경산서 대학생이 납치 직전 20대 여성 구출

  • 입력 2013-01-20 00:00  |  수정 2013-01-20

20대 여성을 납치하려던 남성이 한 용감한 대학생의 신고로 붙잡혔다.
 

지난 17일 오전 3시30분께 경북 경산시 옥산동 자신의 집에서 잠에 들려던 정모(21·대학생)씨는 창밖에서 갑자기 한 여성의 비명소리를 들었다.
 

잠옷 차림으로 밖에 나온 정씨는 20대 남녀가 집앞 골목길에 차를 대놓고 있는 것을 보았다.
 남자 김모(26·직장인)씨는 별일 아니라며 정씨에게 집으로 들어가라고 했지만 정씨는 의심의 끈을 놓지 않고 이들 옆으로 다가가 여성 A(25)씨가 양손이 묶인 채 기절해 있는 것을 알아챘다.

 김씨는 A씨의 가방을 들고 달아났고 정씨는 경찰에 신고를 하며 그를 추격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알고 지내던 A씨가 자신과 사귀려 하지 않자 손수건에 방부용 화학물질인 포르말린을 묻혀 A씨를 기절시킨 뒤 납치하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가 집에서 들은 비명소리는 A씨가 기절하기 직전에 내뱉은 소리였다.

 A씨를 태우려고 렌터카 회사에서 차를 빌렸던 김씨는 도망친 지 20여분 뒤 차를 찾기 위해 현장에 돌아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정씨를 표창하고 신고포상금 50만원을 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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