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부부싸움 뒤 함께 집을 나갔던 5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남편은 목족려 살해됐고 부인은 나무에 목을 매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15분께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옥봉산아래 명장정수장 인근에서 A(51·여)씨와 A씨의 남편 B(57)씨가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했다.
A씨는 나뭇가지에 목도리로 목을 맨 채로 숨져 있었다. B씨는 머리에 상처를 입고 땅바닥에 쓰러져 숨져 있었다.
B씨 옆에 피 묻은 돌멩이가 발견됐고 A씨의 양손에 피가 묻어 있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일 오후 한 차례 부부싸움을 한 뒤 집을 나갔고 가족에 의해 가출신고가 된 상태였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2일 두 사람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B씨의 직접적인 사인은 질식사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수 년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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