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회사 11곳 수탁액 줄어도 수익성 개선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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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3-21   |  발행일 2013-03-21 제14면   |  수정 2013-03-21

지난해 전국 11개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액은 대폭 줄었으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신탁회사 11곳의 당기순이익은 1천132억원으로 전년(575억원)과 비교해 96.9%(557억원)나 증가했다. 지난해 44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대한토지신탁이 67억원 흑자로 돌아서는 등 11개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토지신탁이 463억원, KB부동산신탁이 2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었다.

11개사 총 영업수익은 3천92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4억원) 증가했다. 차입형 토지신탁(부동산신탁회사가 토지를 수탁받아 개발해 분양·임대 수익을 배분하는 형태의 신탁)의 보수가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수익은 늘어난 반면 이자비용 감소로 영업비용은 2천4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549억원) 줄어든 2천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성이 나아지면서 차입금이 줄어들어 이자비용이 120억원이나 감소했다. 또 수탁액은 지난해말 기준 120조9천억원으로 전년말(148조7천억원)보다 18.7%(27조8천억원)가 줄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11개 회사의 총 자산은 1조5천45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9%(582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늘어나 자기자본이 1천92억원 증가한 덕이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932.0%로 전년 말(738.4%)보다 193.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신탁회사의 재무상황이 호전되었으나 부동산 경기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변하는 차입형 토지신탁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면서 “부동산신탁회사에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하는 한편 회사의 부실 가능성을 미리 인식하고 대처하기 위해 재무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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