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부터 연출까지…배우의 재발견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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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3-22   |  발행일 2013-03-22 제18면   |  수정 2013-03-22
단막극전 ‘배우찾기2’ 내달 4일부터 씨어터우전

극단 함께사는세상(이하 함세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단막극전을 선보인다.

‘배우찾기2’란 공연명으로 진행되는 이 단막극전은 15∼30분의 다소 짧은 연극 4편을 잇따라 공연한다. 이들 작품은 배우 경력 10년차 이상인 이들이 연기는 물론 대본과 연출까지 맡았다. 배우의 재발견을 위한 기획으로 볼 수 있다.

박연희 함세상 예술감독은 “가수가 노래만 하는 게 아니다. 어느 날 작곡도 하고 퍼포먼스도 만들고 모든 것을 한다”며 “함세상의 배우들도 연출과 대본쓰기를 직접 해보면서 자신의 작품 세계와 내면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은 물론 이를 공연 속에 더 잘 녹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막극전의 개별 작품 주제는 각양각색이다. 배우 신현동씨가 대본을 쓰고 직접 연출·출연하는 단막극 ‘도저히 용사가 안된다’는 비현실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예기치 못한 상황을 짤막하게 담아냈다. 4천여년 만에 한번 열리는 동굴, 마법의 검 등 환상적 소재가 흥미롭다.

배우 박희진이 만든 ‘비밀통로’는 양귀자의 원작 ‘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공’을 각색한 것이다. 판소리가 곁들여지는 인물연기가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20분짜리 연극 ‘평범한 사람(조인재 출연)’은 마임과 퍼포먼스를 결합시켜 만들어낸 연극이다. 배우 백운선과 강신욱이 공동연출한 ‘간난이’는 이야기꾼 엄마가 관객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란 형식을 빌려 극적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는 작품이다.

공연은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대구 남구 대명동 씨어터우전에서 있다. (053)625-8251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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