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에너지 공기업들 연봉인상‘펑펑’

  • 최종무
  • |
  • 입력 2013-10-08   |  발행일 2013-10-08 제5면   |  수정 2013-10-08
한전 신입사원 2년 만에 65% 올랐다
산자부 국감자료…가스公·한수원도 매년 두자릿수‘껑충’
‘빚더미’에너지 공기업들 연봉인상‘펑펑’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의 부채가 날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공기업에 속한 신입사원들의 연봉이 과다하게 인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부채비율이 높은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의 신입사원 연봉 인상률은 매년 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새누리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사진)이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채, 부채비율 모두 산업통상부 산하 공기업 중 1위를 차지한 한전의 경우 2009년 2천300만원의 초봉을 받은 신입사원의 연봉이 입사 2년 만에 3천800만원으로 무려 65.2% 증가했다.

2010년 입사자 역시 초봉 2천300만원에서 입사 2년 만에 65.2%(3천800만원)가 올랐고, 2천700만원의 초봉을 받은 2011년 입사자도 이듬해 37%가 오른 3천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가스공사는 부채와 부채비율 모두 증가한 2010~2012년에 입사한 신입사원의 연봉을 가장 크게 인상해 2010년 2천900여만원의 초봉을 받은 신입사원이 입사 2년 만에 64.3%가 오른 4천800여만원을 받았고, 3천100여만원의 초봉을 받은 2011년 입사자도 이듬해 43.6%가 오른 4천5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스공사는 2010년 대졸 사원은 6급, 고졸 사원은 7급으로 채용을 분리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알리오 홈페이지에 관례적으로 7급 고졸 신입의 연봉을 대졸 신입의 연봉으로 허위공시한 사실이 적발됐다.

원전비리 사태에 많은 임직원이 연루된 한국수력원자력 역시 신입사원들의 연봉 인상률은 매년 두자릿수를 기록해 2009년 입사자는 입사 2년 만에 32%, 2010년 입사자는 34.2% 증가했고, 2011년 입사자 역시 입사 1년 만에 13.8%의 연봉인상률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매년 두자릿수 연봉인상률을 나타낸 에너지 공기업들과 달리 2010년 이후 입사한 공무원의 실질 연봉인상률은 매년 3%, 중소기업 실질 연봉 인상률은 5% 안팎에 불과하다”며 “부채 및 부채율이 증가함에도 신입사원부터 연봉을 1천만원 이상 인상한 것은 공무원과 다른 중소기업인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종무기자 ykjmf@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