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병원 없는 청송지역 노인 무료 진료

  • 글·사진=남해길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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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12   |  발행일 2014-03-12 제8면   |  수정 2014-03-12
서울 실로암안과병원
안과병원 없는 청송지역 노인 무료 진료
실로암안과병원 진료팀이 청송군 부동면 상의리 경로당에서 무료진료를 하고 있다.

안과병원이 없는 오지 주민을 위한 ‘안과 무료순회진료행사’가 지난 4~6일 청송군 부동면 상의리 경로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무료진료는 서울 강서구에 소재한 의료법인 실로암안과병원(이하 실로암병원)과 주왕산교회(담임목사 권정자)가 협력해 이루어졌다. 안과 전문의 2명을 포함해 10여명의 의료진이 참여했다.

실로암병원 측에 따르면 20년 전 어느 섬 지역에 사는 생후 7~8개월 된 아기가 충혈과 함께 눈곱이 껴 무면허로 침을 놓는 동네 할아버지를 찾아갔다가 결국 실명한 채 실로암병원을 찾아온 것이 무료순회를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주왕산교회 권 목사는 “청송지역도 안과에 관한 한 의료 오지일 수밖에 없다”며 “평소 안과진료를 받기 어려운 분을 위해 안과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청송지역은 안과병원이 없다. 청송군 보건의료원(청송읍 소재)을 위탁 운영하는 안동성소병원에서 안과 전문의를 파견해 월 1회(토요일) 진료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바쁜 농촌생활에서 농민이 이런 날을 기억하고 진료 받기란 시간적인 면이나 거리 면에서도 쉬운 일이 아니다.

실로암병원 이동진료팀 변길용 팀장은 “이동진료의 목적은 저소득 가정에 대한 무료 수술도 있지만 안과질환에 대한 건강 관심도를 높이는 데 있다.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안과질환에 대한 증상을 느낄 때 대부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남해길 시민기자 nhk67@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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