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박정희 컨벤션센터 세우겠다”…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 임성수,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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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3-25 07:07  |  수정 2014-03-25 10:58  |  발행일 2014-03-25 제1면
“남부신공항 건설 주도”
20140325
김부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24일 오후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에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 꽃다발을 흔들며 지지자 환호에 답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정치적 메시지가 강렬하다.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을 약속했다.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화해라는 단서를 붙였지만, 새누리당 후보가 아닌 야권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기념하겠다고 나서기는 처음이다. 김 전 의원은 곧 창당될 새정치민주연합의 대구시장 후보로 뛴다.

김 전 의원은 24일 대구 서문시장 만남의광장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과 산업화세력의 공적과 가치, 민주화세력과 김대중 대통령의 공적과 가치를 서로가 공인하는 역사적 화해를 완성할 것”이라며 “그 상징으로 대구에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건립해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센터와 교류하면서 두 지역민들의 오해와 불신을 녹여 낙후된 두 지역의 발전과 통일시대를 여는 선두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부겸이 대구시장에 당선된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헌정 사상 최초로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상생과 협조를 이끌어내는 민족사적 위업을 이루게 될 것”이라며 “민주화세력 설득은 직접 나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또 “두 세력의 역사적 화해는 대구가 다시 한 번 대한민국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저 김부겸이 (대구시장으로) 당선되는 순간, 대구는 대한민국의 정치 성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역사적 화해뿐만 아니라 최초의 야당 대구시장으로서 상생 정치를 통한 대구의 발전전략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광주-전남·북을 아우르는 2천만명 규모의 남부경제권역 형성을 대구가 주도해 남부권신공항 건설뿐 아니라 K2공군기지 이전, 기업유치 등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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