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똘아빠의 식도락] 김밥 명가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4-04-04   |  발행일 2014-04-04 제41면   |  수정 2014-04-04
[짱똘아빠의 식도락] 김밥 명가

꽃놀이!

생각만으로도 이 얼마나 가슴 설레는 단어인가. 즐거운 나들이에 빠질 수 없는 게 도시락이고, 김밥만큼 근사한 도시락은 없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재료를 잔뜩 넣어서 만든 ‘엄마표 김밥’이 최고이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직접 김밥을 마는 게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초등학생 시절 소풍이나 운동회 때 엄마가 정성스럽게 말아주던 김밥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저마다의 손맛을 자랑하는 김밥집이 대구에도 몇 군데 포진되어 있다. 봄 나들이 때 몇 줄 포장해가면 한층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만촌동에 있는 삼오당 어머니김밥과 범어동에 있는 일오당 어머니김밥에 가면 진미 오징어가 들어간 매콤한 김밥을 만날 수 있다.

일반적인 김밥재료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진미 오징어가 김밥과 의외로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어린 시절 엄마가 멸치볶음이나 오징어포무침을 넣고 김밥을 말아주곤 하셨는데 그때의 맛이 떠올라 필자도 가끔씩 사먹곤 한다.

서문시장에 있는 에덴김밥은 별다른 재료가 들어간 건 아니지만 꽤나 맛이 좋다. 단출한 재료로 이런 맛을 낼 수 있다는 게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이 집 김밥은 곁들여 먹는 김치가 맛의 절반을 차지한다. 시장통에 위치하고 있는 집답게 저렴한 가격도 이 집만의 장점 중 하나이다.

떡볶이 전문점이지만 김밥이 맛있는 분식점으로 기억되는 범어동의 꽃떡남도 인상적인 곳이다. 분식점답지 않고 마치 카페처럼 세련된 분위기와 질 좋은 재료가 꽃떡남만의 강점이다.

일반김밥 이외에 새우가츠김밥, 돈까스김밥, 스테이크김밥, 와사비김밥 등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다양한 김밥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벚꽃이 절정이라는 이번 주말.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 김밥 한 줄 포장해서 사랑하는 이들과 봄나들이 계획들을 세워 보시는 건 어떨는지. 네이버 파워블로거 jaedolls@naver.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