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회의원 당 대표로 서청원 민다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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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10   |  발행일 2014-07-10 제4면   |  수정 2014-07-10
與 7·14 전당대회 영남권 합동연설회 후 의견 수렴
유승민·이종진·김희국·류성걸·김상훈 지지 선언
“대구 이익 대변”…조원진·윤재옥·홍지만 합류 전망

대구의 상당수 국회의원이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서청원 의원을 적극 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청원 의원은 당 대표를 놓고 김무성 의원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유승민 의원(동을)을 비롯해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종진(달성)·김희국(중-남)·류성걸(동갑)·김상훈 의원(서구)은 9일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대 후보들의 합동연설회가 끝난 후 한자리에 모여 논의 끝에 ‘당권 주자’로 서청원 의원을 선택했다.

이종진 의원은 “대구의 발전을 위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후보를 밀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사심 없이 도와주려면 대통령과 뜻이 통하는 후보가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서청원 의원을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은 셈이다.

이 의원은 “특정 후보의 이름은 거론되지 않았지만, 서청원 의원을 말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또 조원진(달서병)·윤재옥(달서을)·홍지만 의원(달서갑)도 뜻을 함께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기 의원(북을)은 일찌감치 서청원 의원의 지지를 선언하고 적극 돕고 있다.

이 의원은 “(서청원 의원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대구 의원들이 밀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수행하고, 또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 한다. 대구의 이익도 대변해야 한다. 서청원 의원이 그런 요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대구 의원들의 ‘선택’이 새누리당 전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현재로선 김무성 의원이 다소 앞서있다는 분석이다.

대구 의원들이 모처럼 ‘소신 있는’ 결정을 내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력 후보의 눈치를 보지 않고 명분과 의리를 선택함으로써 대구 정치권의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게 중론이다.

이 의원은 “대구지역 당원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지만, 국회의원들의 뜻이 이렇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는 있다. 당원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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