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폭발한 강수일…새로운 ‘영일만 킬러’

  • 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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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21   |  발행일 2014-07-21 제25면   |  수정 2014-07-21
부산과 홈경기서 결승골
빠른 발 갖춘 ‘다문화 선수’
선두 포항 10승 고지 견인
상주는 전북에 0-6 참패
20140721
포항 강수일이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와 공 다툼을 벌이고 있다. <포항 제공>

‘강수일이 누구야?’

포항 스틸러스가 이명주의 이적으로 생긴 공격 라인의 공백을 ‘임대선수’ 강수일이 완벽하게 메우면서 K리그 클래식 선두자리를 고수했다. 강수일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포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가장 먼저 10승(3무3패·승점 33)) 고지에 오름과 동시에 프로축구 사상 첫 팀 통산 1천500호골에 단 1골 만을 남겨두게 됐다.

전반 부산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하던 강수일은 후반 13분 김재성이 머리로 떨궈준 볼을 아크 왼쪽에서 부산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클래식에서만 9경기에 출전해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지난 16일 FA컵에서 연장 후반 15분 종료휘슬이 울리기 전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또 한번 킬러본능을 과시한 강수일은 FA컵을 포함해 최근 4경기에서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UAE로 이적한 이명주가 포항에서 펼친 활약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있는 것.

뛰어난 실력을 갖고도 선수로서 꽃을 피우지 못했던 강수일은 올 시즌 초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포항으로 임대이적한 ‘다문화 선수’다. 경기력이 들쑥날쑥한데다 2010년 음주사건으로 선수 생명의 기로에 놓이기도 했던 강수일은 포항으로 이적 후 황선홍 감독의 신뢰와 지도 하에 완전히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강수일은 빠른 발을 이용한 특유의 폭발적인 돌파력으로 어느새 포항 공격의 선봉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후반 27분 고무열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쐐기골(신광훈)로 연결시킨 포항은 작년 3월부터 이어져온 울산전 무승(2무2패) 기록도 깨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상주 상무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0-6의 참패를 당했다. 부상, 경고 누적, 임대 계약 등으로 주축 선수 대부분이 결장한 상주는 1골, 2도움을 올린 이동국을 막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이동국은 최근 5경기에서 3골·5도움으로 연속 공격 포인트 행진을 이어나갔다. 또한 2도움을 더하면서 161골·60도움으로 ‘60-60클럽’에도 가입했다. 신태용·에닝요에 이어 K리그 통산 세 번째 대기록이다.

변종현기자 byeonjh@yeongnam.com

◇ 2014 K리그 클래식 중간순위 (20일)
순위 승점
1 포항 33 10 3 3 30 14 16
2 전북 31 9 4 3 28 11 17
3 전남 30 9 3 4 25 20 5
4 제주 27 7 6 3 16 14 2
5 수원 26 7 5 4 21 18 3
6 울산 23 6 5 5 20 14 6
7 서울 18 4 6 6 12 12 0
8 상주 17 3 8 5 19 26 -7
9 성남 14 3 5 8 9 13 -4
10 부산 14 3 5 8 12 23 -11
11 경남 13 2 7 7 13 27 -14
12 인천 10 1 7 8 10 23 -13
※순위는 승점 - 득실차 - 다득점 - 다승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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