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도주로 유류품 찾기 총력

  • 입력 2014-07-28 07:26  |  수정 2014-07-28 07:26  |  발행일 2014-07-28 제7면
경찰 170명 인원 투입
수색 범위도 넓히기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본부가 특정 도주 추정 경로를 정밀 수색하는 방식으로 수색 계획을 변경했다.

최삼동 전남 순천경찰서장은 지난 수색 과정에서 시신과 함께 발견된 유류품과 같은 제품을 발견, 이를 토대로 추정한 도주로를 정밀 수색하겠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인원을 늘려 170여명을 동원해 유씨가 생전에 은신한 별장부터 시신이 발견된 매실밭까지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유류품이나 증거물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색 범위도 학구 삼거리 아래쪽으로 150여m 정도 넓혔다.

경찰은 시신과 함께 발견된 단종된 보해 소주병을 지난 22일 오후 1시30분쯤 유씨의 별장 근처 폐터널 옆에서 발견했다. 이어 25일 오후 3시께에도 유씨의 시신 발견 장소와 가까운 학구 삼거리 인근에서 무기질 비료 포대를 발견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씨가 큰 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별장 아래 물가를 따라 송치재 휴게소, 주유소까지 이어지는 길을 이용해 매실밭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날 오후부터 5개 조를 재편성해 물가 바로 옆부터 도로변까지 길게 길을 따라 정밀수색을 하고 있다.

최삼동 서장은 이날 “하루 목표 거리를 두지 않을 테니 다시는 그 구역에 손을 안 대도 되도록 꼼꼼하게 수색해달라. 대신 그 지역에 향후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간부들이 연대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소위 ‘수색 실명제’를 실시할 방침을 발표했다.

경찰은 현장 주변의 풀을 모두 베어내고 수색견 4마리와 핸들러 4명, 전문 경찰관 4명, 금속 탐지기 등을 동원하는 등 유류품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지난 25일 오후 7시50분쯤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 30m 떨어진 지점에서 유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팡이를 발견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경찰이 유씨의 시신을 수습하면서 지팡이를 분실한 것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이 지팡이가 유씨의 것이 맞다 하더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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