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상태서 아파트 빈집 턴 일당 '쇠고랑'

  • 입력 2014-07-29 00:00  |  수정 2014-07-29 13:43

서울 도봉경찰서는 마약을 투약하고 아파트 빈집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절도 등)로 유모(38)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 중순께부터 최근까지 서울 노원·도봉·동작·성북구 일대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드라이버 등으로 출입문을 따고 들어가는 수법으로 11회에 걸쳐 1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와 후배 정모(36)씨는 범행 기간에 1회용 주사기를 이용, 필로폰을 10여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같은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아파트 주민들을 같은 층에서 마주칠 일이 거의 없는 복도식 아파트 맨 끝에 있는 세대나 구조적으로 외진 곳에 있는 고층 아파트만 골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먼저 초인종을 눌러 아무도 없는지 확인 후 범행을 저질렀으며 주변 폐쇄회로(CC)TV에 찍히지 않으려고 모자 등을 눌러쓰거나 자신들이 버린 담배꽁초, 음료수 캔 등은 반드시 다시 챙겨갔다.


 세 사람 모두 동종전과 등으로 실형을 산 전력이 있으며, 특별한 직업 없이 생활비 및 마약 구입 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또다시 범행을 꾀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빈집털이 피해가 늘어나는 만큼 외출할 때 라디오를 틀어놓거나 전등 일부를 켜놓고 중요한 금품은 별도로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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