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의원 “송유관 도유 적발, 광역시 중 대구가 유일”

  • 김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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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04   |  발행일 2014-08-04 제5면   |  수정 2014-08-04
김상훈 의원 “송유관 도유 적발, 광역시 중 대구가 유일”

최근 5년간 전국 7대 특별·광역시 가운데 송유관 도유(盜油)로 적발된 곳은 대구시가 유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이 3일 대한송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도유 발생건수는 2009년 22건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23건으로 늘어났다. 특히 대구시는 최근 5년간 전국 7대 특별·광역시(서울·인천·대전·부산·울산·광주) 가운데 유일하게 4건의 송유관 도유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경북은 전국 10대 광역생활권 중 송유관이 없는 부산·경남, 강원, 제주를 제외한 7개 권역 가운데 총 28건(대구 4건·경북 24건)의 도유사건이 일어나 전국 최다 도유적발 권역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도유가 빈번한 이유로 1970년 주한미군이 유류를 수송하기 위해 포항에서 경기도 의정부까지 매설한 458㎞의 한국종단송유관과 1992년 한국송유공사가 호남과 기호지방을 잇기 위해 건설한 남북송유관 매설 구간이 대구·경북지역을 가장 길게 관통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경북권역이 28건으로 가장 높은 도유 적발 건수를 기록한 것은 지리적 원인도 있지만, 20년 연속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 전국 최하위로 상징되는 대구 경제의 암울한 자화상이 그대로 투영된 결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향후 송유관에서 석유제품을 취득, 양도, 운반, 보관 또는 이러한 행위를 알선한 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송유관리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해 도유범죄 예방과 재범률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률기자 jrkim8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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