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공대 옛 운동장 부지 사용 갈등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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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30 07:39  |  수정 2014-08-30 07:39  |  발행일 2014-08-30 제8면
구미署, 시내에 신청사 부지 못찾아 사용승인 신청
교수회·총학생회 “캠퍼스 운동장 학생에 돌려달라”

[구미] 구미시 신평동 옛 금오공대 운동장 부지 사용을 놓고 금오공대와 구미경찰서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금오공대 교수회와 총학생회 대표는 27~28일 이틀간 구미시청 정문 입구에서 ‘신평동 금오공대 캠퍼스 운동장을 대학과 학생에게 돌려달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학교 교수회와 총학생회는 “4개 대학 학생 1천400여명의 배움터와 연구시설이 모여있는 옛 금오공대의 부지는 학생이 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시위를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미시민단체도 교수와 학생의 주장에 동참했다.

구미경실련은 28일 대안성명서를 통해 “구미서가 이전을 희망하던 구미시 신평동 양지공원 뒷동산 지주들이 경찰서 부지 매매 동의서를 금오공대에 전했다. 구미시장, 경찰서장, 국회의원, 금오공대 총장은 기관장 협의체를 열어 기획재정부에 옛 신평동 캠퍼스 운동장 사용 승인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금오공대 교수회와 학생의 이같은 움직임에 곱잖은 시선을 보내는 시민도 적잖다.

구미시 송정동 김모씨(53)는 “교수와 학생의 학습권 주장은 이해하지만, 교수와 학생이 시위를 벌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구미서는 구미시내에는 적합한 청사 이전 부지를 찾지 못해 기획재정부에 신평동 옛 금오공대 운동장 부지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옛 금오공대 신평동 부지에는 모바일융합기술센터, 구미시종합비즈니스지원센터, 3D융합기술센터, 4개대학 산학캠퍼스가 들어서 있다. 전체 면적 9만여㎡ 중 운동장 부지 1만4천여㎡만 빈곳으로 남아있고, 구미서는 지난해부터 이곳에 신청사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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