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연패…이게 최선입니까?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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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01   |  발행일 2014-09-01 제26면   |  수정 2014-09-01
20140901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삼성 경기에서 6회초 1사 상황에서 삼성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넥센 박병호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박병호는 이날 시즌 41호 홈런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류 감독 2011년 부임 후 처음2위 넥센과 3.5경기차로 좁혀져 정규리그 우승 장담 못할 상황

장원삼 7이닝 6피안타 4실점 무기력한 타선 빈타 속 영봉패


프로야구 삼성이 리그 2위 넥센과의 주말 홈2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시즌 후반 들어 투타밸런스에 균형을 잃고 연패에 따른 팀분위기가 추락하면서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 삼성이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15차전에서 0-7로 졌다. 이로써 양팀간 전적은 8승6패1무로 삼성이 약간의 우위를 이어갔다. 팀순위는 67승37패2무를 기록, 2위 넥센과 3.5게임차로 바짝 좁혀졌다. 삼성의 5연패는 2011년 류중일 감독 부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삼성의 최근 가장 긴 연패는 2010년 6월 2일~8일간 6연패다.

선발 장원삼은 이날 7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 비교적 호투를 펼쳤지만 팀타선이 도와주지 않아 시즌 11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어 김현우가 8회초 무사 1·3루의 실점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안타 1개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병살타와 내야땅볼처리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9회초 등판한 차우찬이 선두타자를 삼진처리한 이후 또다시 안타를 내주며 임창용으로 교체됐다. 임창용은 지난 26일 롯데전 마무리 등판 이후 5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3타자를 상대로 2피안타 1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타선은 철저히 침묵을 지켰다. 0-1로 리드당한 3회 삼성은 김상수와 박한이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채태인이 1루쪽 땅볼을 치면서 1루 주자 박한이는 아웃됐지만 타자 자신은 세이프가 선언되면서 2사 1·3루의 역전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최형우 타석 때 넥센 선발 문성현의 폭투를 틈타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스틸을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곧바로 태그아웃됐다.

이후 삼성은 4회말 이승엽의 우중간 안타를 제외하고 6회까지 대부분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범타처리됐다. 7회에는 조동찬의 볼넷과 대타 박석민의 좌전안타로 2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연이어 타석에 들어선 대타 김태완마저 넥센 불펜 한현희에게 삼진아웃 당하면서 한 점도 내지 못했다.

삼성 타선은 이날 7회까지 넥센 마운드로부터 단 3개의 안타밖에 뽑지 못했다. 삼성의 클린업트리오인 3~5번 타자인 채태인·최형우·이승엽은 이날 8회까지 이승엽의 4회 우중간 안타를 제외하고 무기력증에 걸린듯 모두 빈타만 날렸다. 특히 삼성의 리드오프인 나바로는 언더핸드성 넥센 선발·불펜 투수에게 4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이나 내야땅볼처리 되면서 공격의 불씨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한편 삼성은 전날 넥센전에서도 밴덴헐크를 내세워 우위가 예상되는 경기였는데도 넥센 선발 김대우에게 1점으로 묶이면서 4-7로 졌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2회 이승엽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냈지만 이후 불펜에서 8회 4실점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8월31일(대구)
 넥   센 001 011 013 7
 삼   성 0
000 000 000

 

△ 승 = 문성현(7승 3패) △ 패 = 장원삼(10승 4패)
△ 홈런 = 이성열 12호(5회1점) 박병호 41호(6회1점·이상 넥센)

◆8월30일(대구)
 넥   센 000 030 040 7
 삼   성 4
010 000 030

 

△승= 김대우(2승1세이브) △세= 손승락(2승4패28세이브)
△패= 밴덴헐크(12승3패)
△홈런= 이승엽 29호(2회 1점·삼성) 이성열 11호(5회2점) 서건창 7호(8회 3점·이상 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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