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한 양주 등 구입, 12억 상당 시중 유통

  • 최수경,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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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05 07:25  |  수정 2014-09-05 07:25  |  발행일 2014-09-05 제6면
관련업자 무더기 적발
밀수한 양주 등 구입, 12억 상당 시중 유통
4일 대구시 수성구 대구경찰청 앞마당에서 국제범죄수사대 경찰관들이 밀수입한 고급 양주와 면세담배 등 압수물품을 공개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해외를 드나드는 보따리상들이 몰래 들여온 고급양주 등을 헐값에 산 뒤, 시중에 대량 유통시킨 밀수품 유통 및 수입업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일 수억원대의 밀수품을 유통시킨 혐의로 수입품 유통업자 김모씨(52)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밀수품 유통업자로 알려졌다. 또 김씨에게 구입한 밀수품을 대구·경북지역에 판매한 혐의로 수입품 판매업자 박모씨(70) 등 18명도 불구속 입건됐다.

대구 중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수입품 도매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초까지 1년간 보따리상들이 밀수입한 고급양주, 면세담배 등을 대거 사들인 뒤, 박씨 등 전통시장 및 미군부대 인근에 있는 수입업자, 레스토랑 업주에게 12억원 상당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밀수품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보따리상을 은밀하게 활용했다. 고가 양주인 발렌타인 30년산(시중가 98만원)과 로얄샬롯 38년산(190만원)의 경우, 보따리상으로부터 25만~30만원에 구입한 뒤, 웃돈을 얻어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밀수품 창고를 압수수색해 밀수 양주 320병, 면세담배 1천갑, 소시지 등 축산물 50점 등을 압수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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