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서쪽 끝, 동쪽 끝으로 옮긴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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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12 07:25  |  수정 2014-09-12 07:27  |  발행일 2014-09-12 제10면
■ 압둘라만 쉔 사무총장
20140912

12일 개막을 앞둔 압둘라만 쉔(Abdurrahman Sen) ‘이스탄불 in 경주 2014’ 사무총장은 문명의 보고(寶庫), 유럽의 역사문화수도인 이스탄불의 아름다운 모습과 문화, 공연과 예술세계를 보여 주기 위해 경주의 현장을 바쁘게 누비고 있다. 지난 9일 기자와 만난 그는 “한국 국민에게 터키와 이스탄불이 가지고 있는 가장 엄선된 공연과 문화, 예술을 보여줄 작정이다. 보다 많은 한국인이 찾아와 터키와 이스탄불의 문화와 전통을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압둘라만 쉔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시차 적응에 어려움은 없는지.

아름다운 도시 경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피곤한지 모르겠다. 단원들도 모두 같은 마음이다. 단원들은 한국인에게 터키와 이스탄불의 문화를 알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들떠 있다.

-행사 준비는 잘되고 있나.

실크로드의 한쪽 끝인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터키의 문화를 실크로드의 다른 한쪽 끝으로 가져간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했다. 한국 국민에게 이스탄불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 많은 한국민이 엑스포 현장을 찾아와 터키와 이스탄불의 문화와 전통을 즐겼으면 좋겠다.

-행사 개최를 위해 양국이 다양한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세계에서 모범적인 우정의 행사인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후 양국 간 협의로 비슷한 행사를 한국에서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스탄불시와 경북도, 경주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이스탄불 in 경주 2014’를 위해 지난해부터 열심히 협력했다. 터키의 문화를 잘 알릴 수 있도록 이스탄불시청 문화국 내에 특별팀을 만들고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았다. 준비 기간에 친절하게 지원해 준 모든 한국민에게 깊이 감사하다.

-이스탄불시가 1천만달러라는 큰 예산을 들여 경주에서 문화축제를 개최하는 이유는.

이 행사는 풍요로운 역사 유산의 소유자인 두 문화의 두 번째 만남으로 양국 간의 ‘답례와 의리’로 압축할 수 있다. 이번 행사가 열리는 경주는 역사·자연적 미를 지닌 아주 특별한 도시다. 신라라는 한 왕조가 하나의 수도에서 1천년 가까이 번영해온 세계사적으로 유례가 없는 곳이다.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문화유산이 많은 도시다. 이스탄불의 문화를 한국의 이러한 특별한 곳에서 짧게나마 보여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무엇을 보여 줄 것인가.

이번 행사는 경주뿐만 아니라 부산, 서울에서도 순회행사를 갖는다. 참여하는 사람은 한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터키의 문화 예술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터키 음식을 맛보고 터키 음악을 알게 될 것이다. ‘터키 시네마의 역사’라는 다큐멘터리와 이스탄불 시립연극단 창단 100주년 기념 연극을 볼 수 있다. 터키 전통 공예품들을 구경하며, 고전 민속춤도 함께 추게 될 것이다. 이스탄불의 영상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이스탄불의 역사, 자연, 문화적 미를 보며 감탄하게 될 것이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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