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소재·이차전지, 경북 미래 이끈다

  • 진식
  • |
  • 입력 2014-09-15 07:12  |  수정 2014-09-15 07:22  |  발행일 2014-09-15 제2면
道, 2019년까지 구미·포항에 1조원 투입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

탄소부품소재와 이차전지 에너지 저장장치가 경북의 미래 먹을거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는 이들 산업을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5천억원을 들여 구미에 66만1천㎡(20만평) 규모의 고부가 융복합 탄소성형 제품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여기선 원유·가스·석탄 등 탄소원료로부터 인조흑연, 탄소섬유, 탄소나노튜브, 그래핀, 활성탄소, 카본블랙을 추출해 항공기, 자동차, 디스플레이, 전기로 등의 부품소재를 생산한다.

탄소소재의 무게는 철의 5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에 달한다. 항공기 동체 및 이차전지 음극재 등으로 부품화 되면 부가가치가 최대 230배로 증가한다.

경북은 탄소소재 원료가 되는 철강산업 부산물인 코크스 등을 포스코로부터 다량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탄소성형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일자리 3만개, 64조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이차전지 에너지 저장장치 생태기반 구축사업도 주목된다.

이차전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일차전지와 달리 전기를 저장한 뒤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7월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선 ‘대용량 이차전지 에너지 저장장치’가 기후변화 대응과 신성장을 위한 핵심기술의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경북도는 포스코 에너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50여개의 소재기업을 중심으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사업비 5천억원을 투입해 포항에 33만1천㎡(10만평) 규모의 ‘차세대 슈퍼 이차전지 R&B 창조 생태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일반 이차전지(납축전지·리튬이온·소듐황 등)에 비해 안전성, 가격, 수명, 내구성, 상용화 측면에서 사업성이 우수해 선박, 열차 등 중대형 수송기기에 가장 적합한 니켈-소금 이차전지를 개발, 생산한다는 게 경북도의 복안이다. 이를 통해 200개 기업유치, 일자리 2만개 창출, 연간 6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탄소성형 및 슈퍼 이차전지 산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사업에 선정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진식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