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회의원들 ‘알맹이’채우기 강조

  • 조진범,이현덕
  • |
  • 입력 2014-09-16 07:16  |  수정 2014-09-16 08:30  |  발행일 2014-09-16 제1면
“삼성이 투자하도록 市가 아이디어 내야 전기자동차에 주목”
당정협의회 열어
20140916
15일 오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새누리당 대구시당과 대구시가 당정협의회를 갖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 발전의 ‘큰 그림’이 도마 위에 올랐다.

15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구시와 새누리당 대구시당과의 당정협의회에서 대구지역 의원들은 대구 발전의 방향과 전략을 강하게 주문했다. 특히 대구시와 삼성그룹의 창조경제 협약식과 관련해 삼성그룹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는 대구시의 역할이 집중 거론됐다.

이날 당정협의회에는 대구 국회의원 12명 전원이 참석했다.

유승민 의원(동을)은 “삼성이라는 국내에서 제일 큰 대기업의 후계자를 대구에 오도록 하는 데 성공했지만, 과연 대구 경제에 도움이 되는 알맹이는 무엇이 있는지 걱정된다”며 “삼성이 투자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 삼성과 중앙정부가 동의하는 구체적 플랜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첨단의료지구에 대해 “몇 년 안에 엄청난 애물단지가 될까봐 걱정이다. 방향성이 없고 백화점식이다.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상기 의원(북을)도 “재벌이 돈을 들여 집을 짓는 것은 100% 할 수 있다. 무엇을 채워넣느냐가 중요하다. 창조경제 밸리로 가는 길이 멀다. 대구시와 의원들이 단합해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종진 의원(달성) 역시 “삼성의 투자계획을 보면 시민들이 크게 반길 상황은 아니다. 대구시가 투자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원진 의원(달서병)은 ‘삼성 전기 자동차’ 사업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조 의원은 “정권이 바뀌기 전에 삼성의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 과거 삼성이 자동차를 대구에서 생산했다. 또 대구의 자동차 부품 산업을 감안하면 전기 자동차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전기 자동차 산업 유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의 비전과 메가 프로젝트 개발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인 주호영 의원(수성을)은 “대구시의 개별 사업 예산 규모가 다른 지역보다 작다. 대구시가 상상력과 기획력을 발휘해 조 단위가 들어가는 큰 사업을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

류성걸 의원(동갑)도 “대구시가 비전을 제시하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비전은 대구시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비전이 나와야 추진 전략과 장기 사업도 발굴할 수 있다”고 했고, 권은희 의원(북갑)도 “대구의 방향성이 빨리 정리돼야 예산 분배가 이뤄질 수 있다. 창조경제 인프라나 제도 역시 다른 도시와 차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부권 신공항과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도 나왔다. 홍지만 의원(달서갑)은 “대구시는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신공항과 취수원 이전은 권영진 시장이 ‘목숨 걸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재옥 의원(달서을)은 월성신도시 도로건설, 김상훈 의원(서구)은 서대구 KTX 역사 건립을 위한 TF 구성을 건의했다.

권영진 시장은 삼성과 대구시의 협약식에 대해 “삼성이 다시 대구에 론칭하는 계기가 됐다. 파일럿형 기업 연구소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조진범 기자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이현덕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