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청약통장’가입 증가세…대구가 지방서 가장 높았다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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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22   |  발행일 2014-09-22 제12면   |  수정 2014-09-22
아파트 분양 열기 힘입어
8월말까지 8만7천여명 ↑

올 들어서도 대구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 열기가 이어지면서 아파트 당첨을 위한 필수 조건인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80%에 이르는 등 전세 구하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청약저축에 가입하려는 사람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는 전국적으로 총 1천433만4천472명으로 지난해말 1천347만5천3명과 비교해 1년 만에 85만9천469명 증가했다. 지난 7월에 처음으로 가입자수가 1천400만명(1천417만2천739명)을 돌파한 가운데 8월 한 달 동안에 다시 16만1천733명이나 늘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3월(19만6천939명)에 이어 올 들어 둘째로 높은 것이다.

일명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기존의 청약예금과 부금·청약저축 통장으로 나뉘어 있던 기능을 합한 것으로, 개별 청약조건만 갖추면 공공아파트와 민영아파트에 모두 청약할 수 있다. 또 정부가 시중 은행의 금리인하로 주택청약종합저축의 금리도 낮아졌지만 여전히 일반 예금 금리보다는 높은 것도 주택청약저축을 선호하는 이유다.

전국적으로 올해 가입자수를 살펴보면 경기도의 8월 말 현재 가입자수가 348만6천603명으로 지난해말 대비 16만8천여명이 늘면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분양열기가 가장 뜨거운 대구의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대구시는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8만7천여명 증가했다. 올 상반기 달성군과 북구 침산지구 등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면서 청약광풍이 불어 통장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방의 경우 통장 가입 후 6개월만 지나면 1순위 자격이 발생해 실수요자는 물론 전매차익을 노린 가수요도 대거 통장 가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7월까지 대구에서 거래된 분양권은 1만8천780건이나 된다. 올해 대구에서 분양된 신규 아파트는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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