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송이 채취량 급감 가격 폭등… 울진송이축제엔 지장 없어

  • 김중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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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30 07:27  |  수정 2014-09-30 07:27  |  발행일 2014-09-30 제3면
올가을 송이 채취량 급감 가격 폭등… 울진송이축제엔 지장 없어

울진 송이 값이 축제를 앞두고 채취량이 줄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울진군산림조합에 따르면, 이날 송이의 ㎏당 수매가는 1등 45만1천원, 2등 40만5천원, 3등 27만9천100원, 등외 15만2천원을 기록했다. 이는 풍작일 때와 비교하면 2~3배가량 높은 가격이다.

풍작일 때 ㎏당 송이가격은 15만~20만원 수준이라고 울진군산림조합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수매된 울진금강송 송이의 출하량은 모두 200㎏ 상당으로, 풍작일 때 출하량(1t 이상)과 비교하면 5배 차이가 난다.

올여름 잦은 강우와 높은 습도로 여느 때보다 풍작을 예상했던 울진 송이의 출하량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자 채취농민과 산림조합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는 예년보다 20일쯤 앞당겨 여름송이 생산이 시작되면서, 가을송이도 풍작일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올가을 송이 출하량이 줄어든 이유로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지목되고 있다. 울진군산림조합 관계자는 “송이 생육의 적합한 온도는 20℃ 정도인데, 이달 들어 낮기온이 26℃ 이상인 날이 이어지면서 채취량이 줄어든 것 같다”며 “송이는 날씨에 예민하기 때문에,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포자가 녹아버려 채취량이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채취농민과 조합은 축제일 전후로 송이 생산량이 다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월3일부터 5일까지 울진엑스포공원에서 ‘제12회 울진금강송 송이축제’가 열린다.

채취농민들은 “최근 많은 비가 내린 데다 기온도 송이 생육 적정 온도로 떨어져, 조금씩 희망이 보인다. 이 같은 추세라면 축제일에는 물량이 어느 정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대중 울진군산림조합장은 “송이값이 비싸지만 울진군의 송이축제 개최에는 문제가 없다. 전국에서 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울진=김중엽기자 kjyn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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