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보다 큰 모성애'…안타까운 母子의 비극

  • 입력 2014-10-15 00:00  |  수정 2014-10-15
불길 피했던 '엄마' 다시 뛰어들어…모자 모두 숨져

 아들을 구하기 위해 불이 난 집 안으로 뛰어든 20대 주부가 아들과 함께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오전 7시40분께 전북 부안군 동진면 최모(29·여)씨의 주택에서 불이 났다.


 당시 집 안에는 최씨와 첫째 아들 박모(10)군, 둘째 아들(8), 셋째 아들(5) 등 네 식구가 있었다. 세 아이의 아버지는 출근을 한 뒤였다.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은 불길이 번지자 서둘러 집 밖으로 나와 다행히 사고를 피했다.


 최씨가 경황이 없는 중에 눈앞에 보이는 두 아들만 데리고 집 밖으로 나왔던 것이다.


 최씨는 잠시 뒤 막내아들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미 크게 번진 불길 속으로 아들을 찾기 위해 다시 뛰어들어갔다.


 최씨는 침실에서 아들을 발견했지만 20여분 만에 집이 다 탈 정도로 불길이 컸던 터라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발견 당시 두 모자가 모포를 뒤집어쓴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셋째 아들이 불이 나기 전 라이터를 가지고 놀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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