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유도차량이 길 잃어…선수들 지하철타고 결승점에

  • 입력 2014-10-22 00:00  |  수정 2014-10-22

인도 뱅갈루루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서 유도차량이 반환점을 찾지 못해 선두그룹을 형성하던 선수들이 탈락하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월스트리트 저널 인디아는 21일 “마라토너들이 행인에게 돈을 빌려 지하철을 타고 결승점에 도착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고 전했다.

20일 인도 남부 카나타카주 수도 뱅갈루루에서 열린 뱅갈루루 마라톤에서 21㎞ 하프 마라톤 부문에 참가한 3명의 선수는 유도차량을 따라 레이스를 펼치다 코스를 이탈했다. 유도차량은 16㎞ 지점에 설치된 반환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 향했다. 당연히 선수들도 유도차량을 따랐다. 선수들은 4㎞를 더 달린 후에야 코스를 이탈했다는 걸 깨달았다.

선두권을 형성하다 코스를 이탈한 인드라짓 파텔은 “갑자기 응원하던 사람들이 사라졌다"며 “그제야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고 떠올렸다. 파텔과 함께 달리던 소지 매튜는 “우리가 코스를 이탈했다는 걸 깨닫고 행인들에게 방향을 다시 물어봤다. 하지만 다들 ‘모른다’고 했다"며 “결국 얼굴도 알지 못하는 행인에게 30루비를 빌려 지하철을 타고 결승점 근처까지 이동했다"고 털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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