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육군 중령 부하 여군 성폭행 혐의 구속

  • 입력 2014-10-22 00:00  |  수정 2014-10-22

국방부가 최근 전군에 군 기강 확립태세를 강하게 주문한 가운데 또 성 군기 위반 사건이 드러났다.

 육군은 22일 수도군단 예하 경기도 모 사단 소속 A 중령이 지난 9월 중순 부하 여군과 함께 술을 마시다 인근 모텔에서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고 밝혔다.

 군은 전날 A 중령을 긴급 체포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오후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군사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됐다.
 육군 관계자는 "A 중령은 (사건) 이후에도 사무실과 승용차 등에서 여러 차례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 여군은 남자 친구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고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지인이 헌병대에 제보해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 중령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7사단장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돼 충격을 주는 등 최근 군내 성 군기 위반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열린 긴급 주요지휘관 화상회의에서 "최근 군 기강 해이 사건들은 군의 명예를 떨어뜨리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로 철저한반성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질책하면서 전 부대 특별진단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기무와 헌병, 인사, 감찰, 법무 등 5개 기관이 합동으로 전 부대를 대상으로 장병 기본권과 사기진작 보장 실태, 병영생활 규정 준수, 지휘관 복무실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권은희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최근 여군을 상대로 한 성 군기 위반 행위는 갈수록 늘고 있어 군의 특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여군 성 군기 피해는 13건이었으나 2011년 29건,2012년 48건, 2013년에는 59건으로 늘어났다. 올해 8월 말 현재 34건이 적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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