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10곳 중 1곳 ‘난방비 분쟁’ 위험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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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8   |  발행일 2014-10-28 제16면   |  수정 2014-10-28
중앙난방, 오류 발생 쉬워
지방·노후 단지 비율 높아
20141028

대구지역 아파트 10가구 중 1가구는 연예인 김부선씨의 ‘난방비 비리’ 논란의 중심에 있는 중앙난방 방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난방방식은 개별난방과 중앙난방·지역난방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 가운데 중앙난방 아파트는 입주 연도가 20년 이상 된 노후 단지의 비율이 높아 열량계 고장에 따른 난방비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 문제해결을 위해 개별난방 전환 공사가 늘고 있지만 공사 비용 부담 문제로 입주민들의 찬반이 나뉘면서 입주민 간 갈등도 생기고 있다.

난방비 수준은 동일한 난방방식이더라도 단지의 동수와 가구수·층수·아파트 준공연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편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단순하게 특정 난방방식이 더 비싸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지역난방<개별난방<중앙난방 순서로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난방비가 많이 들어 입주민 간 분쟁이 발생할 비율이 높은 중앙난방 아파트는 수도권보다 지방에 더 많이 공급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난방 아파트는 1990~96년에 집중적으로 공급됐지만 가구별로 난방비를 줄일 수 있는 개별난방 방식을 더 선호하게 되면서 2000년 이후 거의 사라졌다. 중앙난방 공급비율은 90년에 30%까지 이르렀으나 점차 비율이 낮아지면서 현재는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전국 아파트 총 847만가구 2만1천379개 단지 중에서 중앙난방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아파트는 총 78만가구 1천172개 단지로 전체 가구수의 9.3%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32만가구 458개 단지인 7.4%로 평균보다 낮은 데 반해 지방은 수도권보다 약 14만가구 더 많은 46만가구 714개 단지로 전체 가구수의 11.4%를 차지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대전이 33.6%로 압도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으며, 그 다음으로 충북 14.4%·경북 12.7%·서울 12.4%·강원 12.4%·대구 11.8%·부산 11.1%·광주 10.6% 등의 순서로 높았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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