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학교병원] 환자 심신 보듬는 갤러리 같은 병원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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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30 08:20  |  수정 2014-10-30 08:20  |  발행일 2014-10-30 제38면
건물 곳곳에 조각품·그림 전시
환자중심 입원실 편의공간 늘려
국내 최고 재활치료센터도 완비
보건계열 전공 살린 봉사 이색
[대구보건대학교병원] 환자 심신 보듬는 갤러리 같은 병원
대구보건대병원은 최고의 의료진과 시설·장비, 재활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를 가족처럼 돌보는 것은 물론 지역의 우수 의료인력 양성에도 노력 중이다. 재활치료를 마친 환자가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병원 제공>

개원 5년째를 맞은 대구보건대병원이 글로벌 병원으로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탄생 배경도 다른 병원과 차별화됐을 뿐만 아니라 의료진·시설·운영까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대구 북구 동천동 칠곡 3지구 교통 중심지에 위치한 대구보건대병원은 환자의 육체·정신 건강까지 보듬는 소위 ‘개념’ 있는 병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를 위해 갤러리보다 더 갤러리 같은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

대구보건대병원은 총 면적만 1만2천㎡규모로 곳곳에 유명화가의 조각품과 그림, 도자기, 고가구 등 수백점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마치 박물관을 찾은 듯 착각을 일으킨다. 1관 1층 로비에는 그랜드피아노가, 8층 베란다에는 하늘공원이 자리했다. 안내 데스크 벽에 ‘첨단치료를 사랑으로 묶어 희망을 선물합니다’라는 문구가 병원이란 사실을 짐작하게 한다.

6~7층에 위치한 입원실은 환자중심 병원이라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한다. 희망관은 150병상 규모지만 개인별 사물함과 냉장고, 샤워 시설 등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편의공간을 늘려 97병상으로 만들었다.

8층에 있는 40∼66㎡ 규모의 특 입원실 4곳도 이 병원의 자랑거리이다. 2011년에는 177병상 규모의 2관을 오픈해 총 274병상을 조성했다.

얼마전 병원에서 공연을 한 비아트리오 송힘 단장은 “병원 공연을 자주했지만 대구보건대병원은 병원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마치 갤러리를 방문한 것 같아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병원은 대구보건대 42년 역사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병원 인력의 대부분을 대구보건대에서 배출했고, 대학에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현장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 3월 법인병원으로 분리됐으나 병원의 설립 취지에는 변함이 없다.

병원은 수익창출보다는 환자치료와 인재양성에 일차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영상의학과 황미영 병원장을 비롯해 재활의학과 박해운·최경식 교수, 내과 송영두·황보엽 교수, 정형외과 강규헌 교수, 외과 최향희 교수, 치과 안상헌·박동옥 교수 등 국내 최고 의료진을 초빙했다. 특히 간호사 40명,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 50명이 환자를 가족처럼 돌보고 있다.

연구중심 병원답게 안전이 확인된 새로운 치료기술을 과감하게 도입, 환자에게 바로 적용함으로써 새롭고 독창적인 연구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시설 면에서도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종합건강증진센터, 위·대장 내시경센터 및 회복실, 유방·갑상선센터, 임상검사실, CT실, 수술실 등을 갖추고 있다. 물리치료·작업치료·인지재활치료·언어치료·장애치료 등 다양한 재활치료센터를 완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FDA 승인을 받은 수(水)치료 풀 시스템은 수도권을 제외한 최고의 성능과 사양을 자랑한다. 치료효과가 뛰어나 환자의 재활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이 시스템의 구입비는 웬만한 개인병원의 개원비용과 맞먹는 6억원이다. 이 밖에 수술과 입원, 재활치료, 요양, 연구센터 등 각종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병원의 장점이다.

분기별 현악 4중주, 색소폰 연주, 남성 중창단, 통기타, 뮤지컬 가수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행사는 병원의 자랑거리다.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과 학생들과 교수의 무료미용봉사는 물론 보건계열 학생들의 전공을 살린 봉사활동도 다른 병원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황미영 병원장은 “대구보건대병원은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서비스는 물론, 환자가 가장 편안한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의료인력 양성과 의료환경 개선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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