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CEO아카데미 문희갑 前 대구시장 강연

  • 임훈,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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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7 07:57  |  수정 2014-11-27 07:57  |  발행일 2014-11-27 제24면
“공동체 유지 위한 최소한의 책임의식 가져야
사람사이 관계 올바로 선다면 선진국 가까워”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문희갑 前 대구시장 강연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25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무엇이 가치있는 삶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위기상황을 직시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민선 초∼2대 대구시장을 지낸 문희갑 전 대구시장(77)이 영남일보를 찾았다. 문 전 시장은 25일 대구시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무엇이 가치있는 삶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을 펼쳤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제적 수준은 선진국 문턱에 도달했지만 정신·윤리적 측면은 심각한 상황이다. 상식과 원칙이 통용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가 주입식 교육과 경제성장에만 몰두한 나머지 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인간 본연의 가치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역사의식’과 ‘문화적 감수성’ ‘책임있는 공동체 의식’도 강조했다. 미국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초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국가 정체성에 대한 역사의식교육을 꼽았다. 또한 선(善)과 아름다움에 대한 감수성이 있어야 문화강국을 만들 수 있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와 함께 공동체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책임의식이 있어야 올바른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근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우리나라 공공부문의 부정부패가 심각한 상황이다. 방위사업과 원자력 발전 등 여러 분야의 부패가 만연하다”며 공공부문의 개혁을 요구했다.

그는 끝으로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자·제철·조선 등 우리나라의 주축산업이 침체되고 있지만, 사람 사이의 관계가 올바로 선다면 선진국 진입도 멀지 않을것이라는 의견이었다.

대구 출신인 문 전 시장은 제5회 행정고시에 합격, 관료로서의 첫 발을 내디딘 후 경제기획원 예산실장과 차관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보리밥과 나라경제’ ‘경제개혁이 나라를 살린다’ 등이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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