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입시 로드맵] 자신의 유리함을 극대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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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15 07:49  |  수정 2014-12-15 07:49  |  발행일 2014-12-15 제17면
[박재완의 대학입시 로드맵] 자신의 유리함을 극대화하자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면 어떤 학과라도 상관이 없으니 합격 가능한 모집 단위를 알려달라고 부탁하는 수험생도 일부 있다. 과연 이 학생이 말하는 좋은 대학은 어디인지, 수험생 본인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또 이 학생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줘야 할지 마음이 착잡했다.

바쁠수록 잠시 생각하는 여유를 가져보자.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서 공부한 것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고 대학을 선택하기 위해서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대학이나 혹은 수도권 대학을 선택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교육비와 기숙사 수용 여부, 취업률 등을 한번 챙겨볼 필요가 있고 자신이 전공할 학과의 미래 발전가능성도 검토해보는 여유를 가져보자.

먼저 자신의 점수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과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 중에서 어느 대학에 유리한 점수인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최상위권 대학은 변별을 위해 주로 표준점수를 반영하므로 만점의 표준점수가 높은 과목이 당락을 좌우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표준점수는 별반 차이가 없고 오히려 백분위는 4점이 차이가 나게 되면서 그 성적에 해당되는 학생들의 분포가 밀집되어 나타나게 되었다. 또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유불리도 극명하게 나타나게 되었다. 이는 다른 대부분의 학생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여서 자신과 비슷한 성적대의 학생들이 거둔 표준점수, 백분위와 자신의 점수를 비교하여 어떤 것이 자신에게 좀 더 유리한 것인지를 판단해 두어야 한다.

다음으로 자신의 점수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환산 점수로 변환해 두어야 한다. 대학마다 수능 점수를 반영하는 방식은 다르다. 그래서 영역별로 단순하게 평균을 한 경우와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한 경우, 대학별 가산점을 부여한 경우, 대학의 전형의 총점까지 고려해서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한 영역의 성적이 다른 영역에 비해 심하게 떨어진다면 그 영역의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이거나, 4과목이 아닌 3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이렇게 대학별로 환산된 점수와 단순하게 평균을 한 경우를 비교하여 대학의 환산점수로 가장 성적이 높아지는 곳을 찾아봐야 한다. 이왕이면 자신의 점수가 가장 유리하게 쓰일 수 있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마지막으로 지원하기 전에 나름대로 동일한 성적대 학생들의 정시 지원의 흐름도 생각해보자.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에서 높은 점수로 최초 합격될 학생들이 다른 군에 동시합격되어 빠져나갈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는가 하는 것을 참고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시모집은 결국 수능점수의 조합의 경쟁이다. 따라서 자신의 유리한 부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대구 혜화여고 진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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