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원장의 봉사하는 삶 “치과의사로 재능기부하는 데 보람”

  • 문순덕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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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1-28   |  발행일 2015-01-28 제12면   |  수정 2015-01-28
YWCA 등 수년째 무료진료
김진태 원장의 봉사하는 삶 “치과의사로 재능기부하는 데 보람”
김진태 원장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김진태 불꽃치과 원장(50·대구시 달서구 두류동)은 개인병원을 운영해 오다가 10년 전 경북대 치대 84학번 동기 6명과 함께 지금의 치과를 개원해 공동운영과 공동분배로 운영하고 있다. 1990년대 치대를 졸업하면서 마흔 살이 되면 마음이 맞는 7명의 전문의가 모여서 공동치과 개원을 약속했던 일이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게 된 계기가 됐다.

불꽃치과 상호에는 이 사회에 힘들고 지친 사람들의 표정과 상처 난 마음을 어루만져 행복한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그들의 등불이 되고 세상의 빛이 되어 어두운 세상을 불꽃처럼 환하게 비춰주자는 뜻이 담겨 있다.

치과보철과 구강외과, 치과교정 세 분야의 전문의가 똘똘 뭉쳐서 각자의 전공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봉사하는 일에도 넉넉한 마음으로 매진하는 모습은 멋져 보였다.

김 원장은 80년대 후반 대학 시절부터 시골 면 단위에서 봉사했다. 김 원장은 치과의사가 본인에게는 딱 맞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치과의사로서 재능기부(무료진료)는 마음과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정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 원장은 “무료진료 환자들이 처음 왔을 때는 이가 엉망인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입도 제대로 벌리지 못하다가 치료가 마무리될 무렵에는 예쁘게 화장도 하고 단정한 복장으로 병원을 들어선다. 이 순간부터 이를 드러내면서 환한 웃음으로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보철 전문의인 김 원장이 어르신들에게 틀니를 재능기부하게 된 동기는 대구 달서구청이 2008년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우리 동네 행복 주치의’ 사업에 3년 전부터 동참하면서다. 이 사업은 의료사각지대 저소득계층에 지역의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병원을 발굴하여 맞춤형 무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복지 서비스다. 그 외에도 김 원장은 YWCA에서 대구시내 저소득층 가정, 새터민, 다문화 가정 등을 위해 2013년 3월에 개원한 착한치과에서 매주 화, 목요일에 봉사하고 있다. 베트남, 인도 등의 오지를 찾아 매년 일주일 정도 의료 봉사도 하고 있다. 자매결연한 고교생 중 저소득층 학생 10여 명을 추천받아 무료 교정을 해 주고 있으며, 장애인시설에도 의료 봉사를 하고 있다.

김 원장은 “건강이 따라주면 은퇴할 때까지 의사로서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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