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 생태환경 울진, 웰빙·관광도시 인기

  • 김중엽
  • |
  • 입력 2015-02-16 07:36  |  수정 2015-02-16 08:40  |  발행일 2015-02-16 제11면
백암·덕구온천 여행객 몰려
후포항 울진대게 축제 유명
최근엔 금강송 숲길도 개방
20150216
대게철을 맞은 요즘 후포·죽변항 수협 물양장에는 활어로 잡아온 ‘울진대게’가 없어서 못팔 정도로 고가에 위판되고 있다. <울진군 제공>

강원도와 경계를 이룬 경북 동해안 최북단의 울진군은 바다와 내륙을 겸비한 천혜의 자연생태 문화 관광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애초부터 폐수나 공해를 유발하는 산업체가 들어서지 않은 덕분에 강, 바다, 산야 모두 때묻지 않은 생태환경을 간직하고 있다.

여기에다 온천욕·산림욕·해수욕의 삼욕(三浴)을 즐길 수 있는 고장으로 전국의 관광객을 유혹한다. 청정 연안에서 나오는 다양한 해산물과 친환경 농산물 등의 풍부한 먹거리 또한 관광도시 울진의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관광객이 봄철 관광시즌부터 울진을 찾을 전망이다.

◆후포항과 죽변항

울진 하면 누구나 바다를 먼저 떠올린다. 울진 남부관문인 후포면 후포항은 동해안 최대 어업전진기지로 손꼽힌다. 특히 후포항은 매년 이맘때마다 울진앞바다 왕돌초에서 잡은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로 유명하다. 올해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후포한마음광장’에서 펼쳐진다. 또 후포항은 동해안 유일의 요트경기장을 갖추고 있어 매년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가 개최되는 등 활력있는 항구로 각광받고 있다.

죽변항은 주변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항구 뒤편 정상에는 15.6m 높이의 등대가 오랜 세월 동안 죽변항을 어로기지로 정착시키는 데 한몫했다. 또 SBS드라마 ‘폭풍속으로’의 배경이 된 촬영 세트장도 등대주변에 그대로 보존돼 있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매일 오전 7시쯤 수협위판장에서 밤새 잡아온 어획물을 경매에 부치며 활기찬 하루를 시작하는 광경 역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추억거리를 만들어준다.



◆백암온천과 덕구온천

백암온천은 7번국도를 따라 평해읍에서 17㎞ 거리인 온정면 소재지에 자리 잡고 있다. 백두대간의 울창한 산세와 동해바다의 장쾌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다. 백암온천을 둘러싼 해발 1천004m의 백암산은 영양과 봉화로 이어지는 깊은 산세를 자랑하며 등산과 온천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인기가 높다. 동해바다가 가까워 여름철이면 해수욕을 겸한 1석2조의 여행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덕구온천은 북면 덕구리 응봉산(999m) 자락에 자리 잡은 자연용출수 온천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하루 4천t에 이르는 원탕 온천수(42.4℃)를 4㎞ 떨어진 온천장에 끌어 사용하고 있다. 온천수는 중탄산나트륨 등 몸에 좋은 많은 성분을 품고 있어 신경통, 피부병 등에 효험이 있다. 예전 덕구온천은 교통이 불편한 탓에 동네 목욕탕 수준에 불과했으나 최근 교통여건이 좋아지면서 전국의 온천객이 몰리고 있다.

◆울진금강송 숲길 삼림욕

남부지방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가 2009년부터 울진군 서면 왕피리 일원 금강소나무 군락지를 중심으로 금강송숲길 1~4구간을 조성해 지난해부터 숲길을 개방했다. 이 길은 옛 보부상이 바지게로 울진의 해산물과 소금 등을 봉화 내륙으로 실어나르던 오솔길이었다. 금강송 숲길 삼림욕은 생활에 찌든 심신을 단련하는 데 최고의 보약이라는 평이다.

이외에도 울진에는 지하금강산 석류굴과 관동팔경인 망양정과 월송정이 있으며 각종 희귀 동·식물이 많아 전국 최고의 건강 웰빙 관광지로 도약하고 있다.

울진=김중엽기자 kjynk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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