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도시재생사업 총력전] <1>구도심과 신시가지의 상생발전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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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2-24   |  발행일 2015-02-24 제13면   |  수정 2015-02-24
3개 권역별로 개발 특화…“다시 사람 몰려드는 도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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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도시재생사업이 완료되는 안동시가지 조감도. <안동시 제공>


안동은 1974년 인구 27만188명의 도농복합형 도시로 상권과 교육 등 다방면에서 경북 북부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이농현상으로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든 데다 1976년 안동댐, 1991년 임하댐 건설로 수만여명의 이주민까지 발생해 심각한 인구감소 현상을 겪었다. 여기에다 저출산까지 겹쳐 매년 수천여명씩 인구가 줄면서 급기야 2008년엔 안동 최저 인구인 16만7천300명에까지 도달했다. 때문에 신·구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상권이 쇠퇴일로를 걸었다. 도심팽창에 따라 옥동·강남동 신시가지가 개발돼 도심 인구가 신시가지로 이동하면서 이 지역은 ㎡당 1천500만원을 호가한 반면, 소위 ‘노른자위’로 불리던 시내 중심가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다.

도심-서부-남부 생활권별 구분
市 ‘도시공간 재창조 프로젝트’
폐선부지·기존 역사부지 개발
지역경제 살리고 주민 삶 개선
유교문화 글로벌 브랜드화 통한
시티마케팅 추진해 신가치 창출

◆신시가지 개발로 구도심 쇠락

1997년 IMF 외환위기 여파로 도심상권은 밤 9시가 되기 전에 상가 문이 잇따라 닫히는 반면 하루가 다르게 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옥동 신시가지는 불야성을 이루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게다가 2008년 도청이전지가 안동으로 확정되면서 신시가지로의 상권이동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도심 인근 안동 동부초등은 폐교 위기에 놓였고, 한때 전교생이 3천여명에 달했던 안동초등은 300여명까지 줄어들었다.

기존 안동 도심은 1990년대 이후 산업·유통단지 및 신시가지 조성과 함께 정주인구 유출, 사업체 및 종사자 감소 등의 상황을 겪었다. 때문에 중구동을 포함한 구도심에 불량주택 및 빈집이 증가하면서 상권위축 및 도시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었다.

특히 올해 도청이 이전되면서 신도시가 조성되고 2018년 중앙선 복선전철화 및 안동역사 이전으로 중구동의 정주인구 및 상권 쇠퇴가 예상됨에 따라 도심공동화 방지와 구·신도심의 역할 분담 및 상생발전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2013년 12월 제정·공포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도시의 경제·사회·인문학적 재생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의 성공모델 확산과 도시재생제도의 조기정착으로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등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활권별로 특화된 도시재생

특별법에 안동시는 지난해 초 도시재생 전략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도시공간재창조 프로젝트 기본계획은 △도청이전 신도시 조성과 중앙선 이설에 따른 도심 공동화 방지 및 상생발전 방안 마련 △폐선부지 및 도심내 역사부지 등 개발가용지의 효율적 토지 이용 및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생활환경 개선 등이다.

도시공간 재창조 프로젝트의 배경은 2018년 중앙선철도 이설 및 복선전철화에 따른 폐선부지 및 기존 역사부지의 효율적인 토지이용 계획 수립과 체계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하자는 것이다.

또 정하동 무안대, 용상동 비행장 등 군부대 유휴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종합적 검토 및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제기돼 온 것도 배경이다.

도시재생은 3개 생활권별로 특화시켜 진행한다.

△도심생활권은 역세권개발 및 신시가지 조성 △서부생활권은 도청이전, 신도시 및 물류유통단지 개발·바이오산업단지 조성 △남부생활권은 산·학연구단지 조성 등을 통해 인구 증가를 꾀한다.

또 기존 시가지의 기능강화를 통해 균형발전을 이루고 기존 시가지 정비사업 시행시 콤팩트디자인을 적용해 공간 활용 효율 극대화를 도모한다. 역세권 개발은 여객자동차정류장 및 철도 등과 연계된 방향으로 개발하며, 교통시설간의 연계성을 갖는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개발을 도모한다.

◆기존 도심과 도청 소재지 도심 연계 육성

안동시의 도시개발은 기존 도심과 신시가지를 연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존 도심지역 내의 개발이 안동시의 주발전축(동서축) 방향인 옥동~용상축에 집중돼 도심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된 탓이 크기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도심지 내의 균형개발 및 특성화된 도시재생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시가지 도심과 도청 소재지의 신도심을 도시발전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킬 트윈 거점으로 육성하고, 도심과 신도심을 중심으로 인근 도시와의 방사형 네트워킹을 통해 도시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또 유교문화자원의 글로벌 브랜드화와 컬처노믹스 실현, 낙동강 그린 글로리 실현, 킬러콘텐츠를 통한 시티마케팅을 추진해 새로운 안동의 신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투자재원 확보 가능성을 점검해 10대 중·단기 전략사업과 10대 중·장기 전략구상을 만들 계획이다.

안동=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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