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안테나]삼성전자 임금동결, 월성원전 계속운전, 해킹피해 복구비 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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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2-27 08:25  |  수정 2015-02-27 08:25  |  발행일 2015-02-27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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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성원전 운전계속[연합]

[경제계 안테나]삼성전자 임금동결, 월성원전 계속운전, 해킹피해 복구비 막대


27일 온라인에서는 삼성전자 임금동결, 월성원전 계속운전, 해킹피해 복구비 막대 등 경제계 뉴스에 관심이 높다.


▶삼성전자 임금동결


삼성전자 임금동결이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치나?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하락세가 가시화되자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돌입했다. 전사적으로 소모성 경비를 50% 삭감했을 뿐 아니라 실적이 악화된 무선사업부 임원들은 해외출장 때 가까운 거리는 이코노미석(일반석)을 이용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올초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그룹 임원들이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연봉을 동결했다. 그만큼 그룹 전체적으로 위기감도 높아졌다. 이번 삼성전자 노사의 연봉 동결도 같은 맥락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올해 삼성그룹의 채용 규모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이미 올초에 “대내외 경영 여건이 어렵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에 맞춰 채용 규모를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주력사인 삼성전자도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작년(8500여명 추정)보다 500명가량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절감과 함께 삼성은 ‘갤럭시S6’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갤럭시S6는 애플 아이폰이 장악하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비장의 무기다. 삼성은 다음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국제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6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월성원전 계속운전


월성원전 안전성은 이상없나?

30년 설계수명이 끝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오는 2022년까지 7년간 더 가동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인허가를 신청한 지 5년, 수명이 끝나 가동을 멈춘 지 2년 3개월 만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는 27일 오전 월성 1호기 계속운전 허가(안)을 격론 끝에 표결을 통해 가결했다. 이날 회의는 전일 오전 10시 시작해 자정을 넘겨 15시간 넘게 이어졌지만 결국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표결 처리됐다.

오전 1시 9분께 진행된 표결은 야당 측 위원 2명이 퇴장한 가운데 거수로 이뤄졌다.

원안위가 월성 1호기 계속운전 여부를 허가함에 따라 월성 1호기는 이르면 27일부터 '계획예방정비'를 시작한다. 원전이 2년 넘게 가동을 중단한 만큼, 전기를 생산해도 문제가 없는 지를 판단하는 계획예방정비에는 40~50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이후 계획예방정비에 대한 원안위의 검토를 거쳐 가동에 이상이 없다는 판단이 떨어지면 월성 1호기는 재가동된다. 늦어도 4월 중 재가동되며 전력 생산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월성 1호기는 설비용량 67만9000㎾인 중수로 원전으로 1983년 4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2012년 11월, 30년의 설계수명이 만료돼 가동이 중단된 이후 계속운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을 중심으로 안전성 심사가 진행됐다. KINS는 지난해 10월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만큼 재가동해도 된다"는 결과를 제출했다. 지난달 6일 KINS는 대형 재해·재난 상황에서 원전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역시 기준을 만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간 검증단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32건의 개선사항을 지적했고 결국 이에 대한 논의가 길어지면서 계속운전 허용 여부가 두달 동안 보류됐다.

하지만 원안위 위원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추가된 국내 원전의 다양한 안전 장치와 중수로 원전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연료압력관'교체 등으로 월성 1호기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문제가 됐던 원전 인근 지역의 지진 규모도 안전에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안위 전문위원인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세계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안전성을 검증하고 추가 설비 교체를 이룬 원전은 없다"며 "또한 민간 검증단이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한수원에 추가 안전 장치 설치를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무성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도 "이번 기회에 민간 검증단이 요구한 추가 설비들을 원전에 설치, 안전성을 확실하게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설계수명이 끝난 월성 원전 1호기가 논란 끝에 재가동되면서 우리나라는 고리 원전 1호기의 이어 두 기의 계속운전 원전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년 이상 가동 중인 원전은 204기. 40년 이상 가동 중인 원전도 51기에 달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현재 가동 중인 원전 435기 중 151기는 계속운전 승인을 받았으며 83기가 가동 중에 있다. 설계수명이 끝난 원전 122기 중 111기, 91%에 해당하는 원전이 계속운전을 했거나 현재 가동 중이다. 계속운전 없이 폐로 절차를 밟고 있는 원전은 7기에 불과하다.


▶해킹피해 복구비 막대


전 세계적으로 정부 조직이나 기업 등을 겨냥한 해킹이 늘어나는 가운데 해킹 피해를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됐다. 

26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2013년 대규모 해킹 사건으로 약 1억1천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타깃'은 지금까지 피해 복구 비용으로 1억6천200만 달러(약 1천773억 원)를 지출했다.

타깃이 전날 공개한 4분기 실적 보고서를 보면 타깃은 지난해에만 1억4천500만 달러를 해킹 피해 복구 비용으로 썼다. 해킹 피해를 본 2013년 당해에는 1천700만 달러를 지출했다.


해킹 피해 복구 비용은 대부분 해킹 피해 및 배후 조사, 피해 고객 모니터, 소송 비용 등으로 지출됐다. 

타깃의 해킹 피해를 시작으로 해서 주택용품 판매업체 '홈디포', 대형은행 'JP모건체이스', 영화제작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건강보험회사 '앤섬' 등 미 기업에 대한 해킹이 잇따랐다.

의회전문지 힐(The Hill)은 현재로선 다른 업체들에 비해 타깃의 피해 복구 비용이 가장 크다고 전했다.

지난해 고객 5천만 명 이상의 카드정보 유출과 이메일 주소 도난 피해를 본 홈디포는 현재까지 4천300만 달러를 피해 복구 비용으로 쓴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카드 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액만 6천200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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