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北 김정은 위원장 이복형)과 같은 곳에 선 서울女…남다른 관계?

  • 임성수 신인철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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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3   |  발행일 2015-03-03 제2면   |  수정 2015-03-03

 

20150303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의 페이스북 사진첩(왼쪽)과 김정남과 페이스북 친구 관계인 조모씨의 사진첩에 올라온 사진. 김정남 사진은 2010년 6월15일에, 조씨 사진은 같은 해 5월29일에 업로드됐다. 두 사람이 서 있는 곳은 중국 상하이 인민공원이다. 배경은 와이탄으로 상하이에서 손꼽히는 관광 명소 중 하나다. 두 사진 속 함께 등장하는 왕관 모양의 건물은 세계적 체인인 ‘웨스틴호텔’이다. 웨스틴호텔이 김정남 사진에는 오른쪽에, 조씨 사진에는 왼쪽에 찍혀 있다. 또 다른 공통점은 같은 종류의 꽃이 만개해 있다는 점이다.

 

같은시기 추정 中 배경 사진
보름간격 페이스북에 올라와
여성의 강아지 프로필 놓고
'쪼꼬매가지구'등 친밀 대화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으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4)이 최근 사이버상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영남일보 2월3일자 4면 보도)인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페이스북 친구 중 7명이 스스로를 ‘서울 출신’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중 여성 한 명과는 페이스북 대화를 자주 가져 김정남과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페이스북에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까지 나란히 올려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영남일보가 2일 김정남의 SNS 계정을 분석한 결과, 프로필 사진은 당근을 물고 있는 뉴트리아로 원출처는 ‘귀여운 동물 모음’이라는 한국 블로그로 확인됐다. 김정남이 ‘귀여운 동물’을 검색하다가 사진을 보고 한국 블로그에서 해당 이미지를 퍼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재 김정남의 페이스북 친구 148명 중 자신을 서울 출신이라고 밝힌 사람은 7명이다. 남성이 2명, 여성이 5명이다. 김정남은 이 중 조모, 정모씨 등 2명의 여성과 많은 댓글을 주고 받았다.

김정남과 이들 여성과의 SNS상 만남에는 서울 출신 30대 남성 곽모씨가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곽씨는 김정남을 비롯해 조·정씨 등과 SNS 친구를 맺고 있으며, 현재 일본에 거주 중이다.

실제로 김정남과 조씨는 SNS상 매우 가까운 사이로 확인됐다. 흥미롭게도 둘 사이에는 ‘제인’이라는 강아지가 대화의 주 내용을 이루고 있었다. 조씨가 2011년 7월 프로필 이미지를 강아지 ‘제인’ 사진으로 등록하자 김정남은 ‘웃는 건지, 편안한 건지’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듬해 1월에는 조씨가 새끼 북극곰 관련 한국 사진 기사를 올리자, 김정남은 ‘제인이 더 이쁘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강아지 ‘제인’을 두고 같은 해 9월 조씨가 ‘웃기다’는 표현을 하자, 김정남은 ‘쪼꼬매가지구’라는 댓글로 반응했다.

이런 정황을 고려하면, 김정남과 조씨는 남다른 관계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정남은 현재 SNS 사진첩에 본인 사진 외에 모두 강아지 사진을 업로드해 놓았다.

뿐만 아니라 중국 상하이 황푸강 와이탄을 배경으로 같은 날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2010년 5월29일 조씨 페이스북에, 17일 뒤인 6월15일 김정남 페이스북에 올라온 것도 흥미롭다.

대구지역 한 북한전문가는 “김정남과 조씨가 각각 상하이 와이탄을 배경으로 한 사진은 꽃의 개화 정도나 물결 모양 등을 봤을 때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찍은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지난해 11월 한 매체를 통해 프랑스 파리에서 김정남과 한 여인의 뒷모습이 흐릿하게 포착된 적은 있었다”고 말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신인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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