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빨라지니까 답이 보였다”…조광래 대표이사 인터뷰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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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5   |  발행일 2015-03-05 제26면   |  수정 2015-03-05
“유럽팀과 대결…빠른 템포 습득
용병 적응 등 팀 짜임새 좋아져…
체력 강화에도 많은 노력 기울여”
“대구FC 빨라지니까 답이 보였다”…조광래 대표이사 인터뷰

“팀이 달라졌다.” 프로축구 대구FC 조광래 대표이사의 목소리에 힘이 느껴졌다. 리그 승격을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다가온다. 대구FC는 올해 챌린지리그(2부리그) 탈출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다.

행정가로 변신했지만, 조 대표이사는 천상 축구인이다. ‘감독형 행정가’라는 레테르가 늘 따라다닌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조 대표이사는 대구FC의 키프로스 전지훈련에 끝까지 함께했다. 이영진 감독과 머리를 맞대고 팀 전력을 강화하는 데 온 신경을 쏟았다. 대구FC 선수단은 지난달 27일 귀국했다. 4일 대구FC 행정업무를 처리 중인 조 대표이사와 전화로 얘기를 나눴다.

조 대표이사는 전지훈련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면서도 조심스러워했다. 선수단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게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조 대표이사는 선수단을 이끄는 사람은 대표이사가 아니라 이영진 감독이라는 전제하에 전훈 성과를 털어놨다. 조 대표이사 개인적으로는 여섯 번째 해외 전훈이다.

대구FC가 키프로스를 찾은 이유는 유럽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다. 대구FC는 11차례의 연습경기에서 6승2무3패(18득점 14실점)를 기록했다.

조 대표이사는 “처음에는 거의 졌다. 경기력이 안 좋았다. 선수들 대부분이 유럽팀과의 경기를 처음 해보는 형편이었다. 유럽팀의 빠른 템포를 쫓아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이사는 이 감독과 논의를 거듭하며 선수단의 변화를 추구했다. 선수들과의 미팅을 통해 프로의 개념과 협력도 강조했다. 특히 세계 축구의 흐름인 ‘속도와의 전쟁’을 주지시키는 데 사력을 다했다.

조 대표이사는 “선수들이 빠른 템포를 의식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감독의 조직력 강화에 힘이 붙었다. 처음에 이러다가 (챌린지리그에서) 망신을 당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이 감독을 잘 따라준 것 같다”며 웃었다. “상대의 수비조직을 깨기 위해선 빠른 템포가 필수적이다. 올해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축구, 경기 내용이 좋은 축구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과 국내 선수들의 기량 향상으로 팀의 짜임새가 좋아졌다는 게 조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부상자들의 회복과 강한 체력 훈련도 기대를 모은다. 조 대표이사는 “선수들이 키프로스 해변의 백사장에서 단내가 나도록 뛰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충실히 했다. 체력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대구FC의 ‘전투력’ 향상에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조 대표이사이다. 챌린지리그에 강팀들이 많다는 이유 때문이다.

조 대표이사는 “올해 챌린지리그는 클래식리그(1부리그) 못지않은 경기력은 물론,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며 상주상무, 경찰청, 이랜드, 강원FC, 경남FC를 경계대상으로 꼽았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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