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족한 건 뭐? ‘편안함’…이영진 대구FC 감독 당부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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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28   |  발행일 2015-03-28 제20면   |  수정 2015-03-28
“부담감 떨쳐야 더 좋아져”
강원과 맞대결 압박 높일듯
지금 부족한 건 뭐? ‘편안함’…이영진 대구FC 감독 당부
대구FC 선수들이 홈개막전을 이틀 앞둔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첫 승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훈련에 땀을 쏟고 있다. <대구FC 제공>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가라.” K리그 챌린지 대구FC 선수들에 대한 이영진 감독의 주문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내야 오히려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구FC 선수들은 올해 반드시 클래식 리그에 승격해야 한다고 다짐하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 팬들의 리그 승격 의지가 선수들에게 스며든 모습이다.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조광래 대표이사와 이영진 감독이 호흡을 맞춘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지면 안 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부담감에서 벗어나라고 계속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FC와의 개막전에서 선수들의 부담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반 내내 볼이 대구FC 진영에 머물렀다. 주도권을 부천FC에 빼앗겼다.

대구FC 선수들이 미드필더와 수비라인을 앞으로 끌고가지 못하면서 공격을 제대로 못했다. 후반 들어 전열을 재정비하면서 공격의 주도권을 찾았던 대구FC다.

이 감독은 2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경기에서 미드필더 및 수비라인을 상대진영에 가깝게 형성해 강하게 압박할 작정이다. 주도권을 잡아야 경기가 쉽게 풀리고 찬스도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공정한 판정도 기대하고 있다. 사실 부천FC와의 경기에서 대구FC는 승리할 수 있었다. 당시 1-1 동점 상황에서 황순민의 코너킥을 세르징요가 성공시켰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산됐다. 오심이었다. 세르징요의 골이 인정됐다면 승부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연맹 측으로부터 오심이 맞다는 소리를 들었다. 지나간 승부를 뒤집을 순 없지만, 대구 홈경기에선 판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선수 라인업에도 변화를 준다. 부천FC전에 뛰지 않았던 용병 레오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3명 정도를 바꿀 생각이다.

이 감독은 “용병과 국내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팀이 하가가 되는 과정으로 여긴다. 편하게 경기하다 보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승부는 이제부터가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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