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전셋값 非수도권 중 최고

  • 이창호
  • |
  • 입력 2015-04-17   |  발행일 2015-04-17 제13면   |  수정 2015-04-17
가구당 평균 1억9천688만원
9년새 무려 두 배 이상 뛰어
수성구 3.3㎡당 747만원 “1위”
대구 아파트 전셋값 非수도권 중 최고

최근 몇년간의 가파른 아파트 매매가상승과 전세대란으로 인해 대구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이 지난 9년 동안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상승추세라면 2억원 돌파도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16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4월 현재 대구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은 1억9천688만원으로 2006년 3월(9천287만원)보다 1억401만원(112%)이나 올랐다. 지난해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대구의 평균 전셋값은 서울(3억5천420만원), 경기(2억1천145만원)에 이은 셋째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가장 높은 금액이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자료에서도 4월10일 현재 대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614만원으로 2005년(304만원)에 비해 310만원(102%)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개 구·군 중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수성구가 10년전(357만원)에 비해 390만원(109%) 오른 747만원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구 아파트가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 하반기쯤 가구당 평균 전셋값이 2억원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이진우 소장은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월세전환이 두드러져 전세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연평균 9.7%의 전셋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대구는 내년 하반기쯤 2억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소장은 “내년부터 입주물량이 많아져 지역적으로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경북지역 아파트도 4월 현재 가구당 평균 전셋값이 1억1천237만원으로 9년전(4천939만원)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졌다.

전국의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2억93만원으로 2000년 통계조사 이후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했다. 전국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2006년 3월(1억43만원)로 역시 9년 만에 2배로 뛴 것이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1억9천980만원이었다.

이창호기자 leech@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