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BK21플러스사업 우수연구인력 3명 선정 ‘전국 2위’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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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27 08:03  |  수정 2015-04-27 08:03  |  발행일 2015-04-27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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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BK21플러스 사업에 참여한 조윤주, 우수영, 이종길씨(왼쪽부터)가 신진 연구자로서 우수한 연구 역량을 인정받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경북대 제공>

조윤주·우수영·이종길씨 표창
4명의 서울대 이어 두번째 많아

조, 석유 원천 측정기술법 연구
우, 동학과 민중의 의미 고찰해
이, 신경퇴행성 질환 원인 분석

연구중심대학으로서 경북대 교수진의 연구 경쟁력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제적 논문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2014 라이덴 랭킹’ 인지과학 분야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저명한 미국 학교평가전문매체인 US뉴스의 ‘베스트 글로벌 대학교’ 평가에서 세계 500대 대학(국내 7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경북대의 연구 경쟁력은 연구비 수주에서도 그 저력이 확인된다. 경북대는 2013년 1천60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천841억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다. 지난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3년 기술이전과 특허출원 실적에서도 경북대는 각각 전국 3위와 6위를 차지했다.

기술이전과 특허출원실적은 대학의 연구 및 기술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로 경북대의 수준 높은 연구 경쟁력을 대내외에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러한 경북대의 연구 경쟁력은 대학원생 등 신진연구자들의 역량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그 중 사업 3년차를 맞이한 ‘BK21플러스 사업’은 참여인력 3명이 교육부의 우수연구인력에 선정되며, 대학의 핵심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대 BK21플러스 사업에 참여한 대학원생과 연구원 3명은 최근 신진연구자로서 우수한 연구 역량을 인정받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경북대 신진연구자들의 연구 경쟁력을 정부가 인정한 것이다.

1999년 BK21사업 출범 이래 참여인력에 대한 첫 시상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경북대는 총 26명 수상자 가운데 서울대(4명) 다음으로 3명의 우수연구인력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상의 주인공은 경북대 박사과정생 조윤주씨(화학과·미래지향화학소재사업단), 박사과정생 우수영씨(국어국문학과·영남지역문화어문학연구인력양성사업단), 박사후연수연구원 이종길씨(의과학과·KNU생명융복합창의인재양성사업단)다.

BK21과 BK21플러스 사업에 참여한 조윤주씨는 사업기간 동안 상위 10% 이내 논문 8편을 포함해 SCI 학술지에 17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국내 독자적인 석유 핵심원천 측정 기술 개발 연구를 하고 있는 조윤주씨는 제5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질량분석학회 젊은과학자 포럼에서 시마즈 트래블 어워드에 선정되는 등 글로벌 신진연구자로서의 역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조윤주씨는 “취업과 진학의 갈림길에서 BK21사업의 대학원생 장학금 지원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었다. 우리나라에서 석유 분석과 관련된 연구 실험실은 일부 국내정유회사를 제외하고는 극히 드물다. BK21사업에 이어 BK21플러스 사업에 선정되면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자원과 환경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잘하는 일’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면서 에너지대란에 맞서 석유의 고부가가치 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수영씨는 최근 3년 동안 한국소설에 나타난 동학과 민중의 의미를 고찰하는 8편의 연구 논문을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사업단의 과제 수행과 성과 확산에 기여했다. 지역 장소에 주목한 연구를 꾸준하게 수행한 우씨는 호남지역과는 달리 영남지역에서 간과되고 있는 동학 연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우씨가 소속된 영남지역문화어문학연구인력양성사업단은 ‘문화어문학’이라는 연구방법을 창안해 영남지역에 산재한 어문학 자산의 문화적 요소와 가치를 재발견하고, 한국어문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실천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사업단은 최초의 우리말 조리서인 ‘음식디미방’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요리서로 알려진 ‘수운잡방’ 등 경북 종가 음식조리서를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 개최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종길씨는 신경퇴행성 질환 발병 원인 및 치료법 개발과 관련된 연구 논문 6편을 SCI학술지에 게재해 지속적으로 신경퇴행성 질병 관련 지식 발전에 기여했다.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의 세계선도의생명과학자 육성사업에 선정됐으며, 세포생물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해 의생명과학자로의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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