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한 가정사 겪은 20대, 5년6개월만에 출소후 또 범행

  • 입력 2015-04-28 00:00  |  수정 2015-04-28

 불우한 가정사를 겪은 20대가 긴 세월을 교도소에서 보냈음에도 범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1년여만에 다시 속박의 몸이 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아파트, 빌라 등에 침입해 물건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무직 박모(27)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도봉구와 노원구 일대 아파트, 빌라 등에 몰래 들어가 18회에 걸쳐 4천200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현관 우유투입구에 우산 등 길쭉한 도구를 넣어 디지털 도어락 버튼을 눌러 문을 열었다.
 박씨는 어릴적 입양됐으나 양부모가 이혼하면서 아무도 맡으려 하지 않아 버려지는 아픔을 겪었다.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한 박씨는 대안학교에 다니면서 청소년 시절부터 소년원을 들락거렸다.


 박씨는 성인이 된 후에도 제대로 된 직장과 살 곳을 구하지 못하고 찜질방과 PC방 등을 전전하며 물건을 훔치고 강도질을 일삼았다.
 박씨는 두 번째로 붙잡힌 2008년부터 작년 3월까지 5년6개월간 교도소에 수감됐다.


 하지만, 출소한지 1년도 안 돼 범행을 재개해 5개월 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범행을 시작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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