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 되기] 행복한 아이로 만드는 긍정 심리학

  • 백경열,김유종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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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5-18 07:52  |  수정 2015-05-18 07:52  |  발행일 2015-05-18 제17면
편지·방문 등 ‘감사 훈련’을 하다보면 긍정의 힘 생긴다
20150518
그래픽=김유종 인턴기자

2분간 꾸준한 글쓰기 훈련은
긍정체력을 길러주는데 도움

‘마음챙김 명상’을 실천하면
자녀 스스로 객관적으로 관찰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에 대한 정답은 없다. 그럼에도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원만하고 성숙한 인간관계가 필수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이러한 인간관계에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빠지지 않는다. 긍정심리학 훈련은 병리적 혹은 결핍된 무언가를 치료하기 위한 게 아니라 긍정적 감정, 행동, 인지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일한 훈련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효과가 증명되고 긍정심리학자들이 수용한 몇 가지 훈련법을 알아보자.

◆ 감사

‘감사’는 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사건을 긍정적으로 곱씹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기한다는 점에서 긍정심리학 훈련의 바탕이 된다. 일주일에 한 번 감사할 거리를 헤아리거나, 감사방문 또는 감사편지 등을 통해 자녀의 삶 속에서 한 걸음 물러나도록 해 보자. 그간 당연시 여겼던 것을 되새겨보는 것이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긍정적 정서를 적게 보이는 청소년과 아동에게 감사훈련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 음미하기

‘음미하기’란 △누리기 △크게 기뻐하기 △즐기기 △맛있게 먹기 △탐닉하기 △소중히 여기기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아이의 삶 속에서 긍정적인 경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감상하고, 향상시키는 능력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느긋해져야 하고 자녀의 환경과 감정, 경험에 대해 의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능동적인 몰입이 필요하다. 과거를 추억하고, 현재 순간을 음미하며, 미래를 예상하면서 감사를 느끼고 경이로워하고 빠지도록 돕는 것이다.

◆ 표현적 글쓰기 훈련

이는 심한 부상을 입은 환자가 표현적 글쓰기를 통해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음에서 출발하였다. 연구에 의하면 2분간의 글쓰기가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증가시킴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이는 외상 생존자뿐만 아니라 강한 긍정적 경험에 관한 글쓰기, 또는 자신에 대한 글쓰기에서도 기분과 건강을 향상시키고 통찰과 낙관성 증진에 효과적이었다. 일정한 주기를 정해 자녀에게 이러한 글쓰기를 하는 것도 긍정체력을 길러주는 데 도움이 된다.

◆ 마음챙김 명상(Mindful Meditation)

‘마음챙김’은 세상과 본인의 사고와 감정을, 과거나 미래 혹은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일체의 판단을 제외한 채 현재 순간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마음챙김 명상은 사고를 변화시키려 시도하지 않고 사고 자체를 관찰하는 것으로, 통증과 심리적 고통의 관리와 감소를 향상시키고 몸에 대한 통제와 수용을 향상시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자녀 스스로 마음을 ‘챙길’ 수 있도록 명상을 권하고 실천하게 해보자. 부모와 함께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 ‘긍정적인’ 부모에게 요구되는 양육 원칙

자녀들의 행복의 많은 부분은 뭐니 뭐니 해도 가정, 즉 부모에게 달려있다. 훌륭한 양육에 대한 의견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훌륭한 양육이 건강한 발달, 사회적 적응, 학업적 성취, 자기존중감을 지지하는 데 꼭 필요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긍정심리학의 최근 연구에 의한 7가지 양육 원칙에는 △보살핌과 보호 △안정적 애착 △긍정적 자기인식 △정서적 능력 △자기조절 △자아탄력성 △소속감 등이 있다.

우리 사회는 명문대 진학, 그리고 다른 사람이 인정하는 직장이 행복한 미래와 동일시된 지 오래다. 사회적인 불안과 강박적인 분위기가 굳게 자리 잡고 있는 현실 속에서 아이들은 부모의 불안에 덩달아 흔들리고 있다. 아이에게 공감하려는 자세, 자신의 양육태도에서 비롯된 아이의 성격을 이해하려는 부모의 자세, 한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동반자적 자세는 아이의 행복의 출발선이다.

부모로부터 공감을 받는 아이는 자기존중감을 가지고 스트레스 상황을 잘 헤쳐 나갈 수 있다. 또한 타인과 사회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고 보다 행복한 아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회나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성취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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