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행사 ‘얼굴 내밀기’ 급급…달서구의회 행정사무감사 뒷전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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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1 07:44  |  수정 2015-07-01 07:44  |  발행일 2015-07-01 제8면
일부 구의원 갑작스레 일정조정
개인사정 이유 감사장 떠나기도

대구 달서구의회 일부 의원이 당(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행정사무감사 일정을 갑자기 조정하거나 감사 도중에 자리를 떴다는 주장이 제기돼 빈축을 사고 있다.

30일 달서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달서구의회 경제도시위원회 소속 의원 8명은 2층 회의실에서 구청 청소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감사가 시작된 지 20여 분 만에 새누리당 소속 A·B의원은 돌연 감사장을 떠났다. 두 명 모두 개인적인 사정이라는 이유를 댔다.

이날 도시건설위원회의 감사는 1시간20분 만인 오전 11시20분쯤 마무리됐다.

앞서 같은 날 예정돼 있던 기획행정위원회와 복지문화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는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갑자기 일정이 조정됐다.

기획행정위원회는 총무과(비서실 포함), 주민자치센터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기로 했으나 세무과로 변경했다. 복지문화위원회도 당초 주민생활지원과, 주민복지과에서 행복나눔센터로 감사 부서를 바꿨다.

두 위원회의 감사 일정계획보다 30분 앞당겨 9시30분에 시작했으며, 끝난 시간도 공교롭게도 50분 만인 이날 오전 10시20분으로 같았다.

이에 다른 구의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달서구의회 한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는 1년에 한 번 있는 중요한 의정활동인데, 이 같은 행위는 불성실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개인적인 사정상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겠다고 했는데, 이날 열린 새누리당 행사에 참석하려고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개인적인 일정이 갑자기 생겨 일찍 나올 수밖에 없었다. 집행부의 보고는 다 듣고 갔다”고 했으며, B의원도 “개인적인 일정이 있어 조금 일찍 감사장에서 나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선 대구시당 위원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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