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복기 원장의 피부톡톡] 여름철 모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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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7 08:16  |  수정 2015-07-07 09:38  |  발행일 2015-07-07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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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은 전국이 메르스로 열병을 앓았다. 습기가 메르스 확산을 늦출 수 있다는 말에 모두들 장마가 오길 기도했다. 그러나 자외선 탓에 피지, 각질이 늘어나는 7월에는 장마로 인한 습기가 세균 성장, 번식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아침 출근을 서두르다 머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젖은 머리를 질끈 묶는 여성이 많다. 묶인 머리는 겉은 말라도 속은 땀과 함께 축축한 상태로 유지된다. 찜통 같은 날씨 속에 먼지 등이 더해져 비듬균의 번식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가 된다. 저녁에 머리를 감은 후 말리지 않고 그대로 잠자리에 드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무심하게 지나쳤던 이런 습관이 여름철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축축한 두피는 모발의 휴지기(休止期)를 앞당긴다. 여름에는 땀과 지방의 분비물이 심해 쉽게 두피가 지저분해진다. 이때 두피를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하지 못할 경우 성장기 모근에 영향을 줘 휴지기가 빨라지게 된다.

둘째, 두피 보호를 위해 모자나 양산을 준비한다. 강렬한 햇볕은 피부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에도 치명적이다. 머리카락의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거나 단백질을 약화시키고, 두피의 광노화를 앞당기기도 한다.

셋째, 바캉스 후에는 염색, 파마 등을 자제하는 게 좋다. 바닷가에서는 염분이 자외선과 함께 모발 바깥의 큐티클 층을 파괴해 손상 정도가 더욱 커진다. 따라서 바캉스에서 돌아오면 되도록 염색, 파마, 드라이어 사용을 자제하고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줘야 한다.

넷째,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충분히 머리를 적실 것. 소독작용을 위해 수영장 물에 포함되어 있는 ‘클로린’이라는 화학성분은 모발의 천연성분을 빼앗아 간다.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샤워실에서 모발을 완전히 적셔주면 클로린이 모발에 과도하게 흡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섯째, 비를 맞은 경우 바로 머리를 감아야 한다. 습해진 두피는 박테리아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돼 비듬, 탈모 등을 유발하고, 빗속에 포함된 대기 중의 각종 오염물질이 두피의 피지 배출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여섯째, 모발건강을 돕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B·E군이 많이 함유된 참치, 돼지고기, 현미, 시금치 등은 두피의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모발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해조류, 우유, 달걀 노른자, 검은콩, 석류도 요오드와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해 탈모방지에 도움을 준다. 반면 버터, 생크림, 치즈, 삼겹살 등 동물성기름이 많은 음식은 두피에 피하지방을 쌓이게 해 모공을 막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올포스킨피부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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