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제작 ‘분청사기베개’…상주 가마터서 국내 첫 출토

  •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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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03 07:29  |  수정 2015-08-03 07:29  |  발행일 2015-08-03 제2면
‘上品 자기소’ 확인 의미도
15세기 제작 ‘분청사기베개’…상주 가마터서 국내 첫 출토
상주시 모동면 상판리 일원 가마터 유적에서 국내 최초로 출토된 분청사기베개. <상주박물관 제공>

우리나라 가마터 발굴사상 최초로 분청사기베개가 출토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주박물관은 상주시 모동면 상판리 일원의 가마터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분청사기베개가 나왔다고 2일 밝혔다.

상주박물관은 분청사기 가마 1기와 폐기장 1개소를 확인했으며, 분청사기 대접과 접시·고족배(高足盃) 등 고급 기종을 발굴했다. 특히 국내 가마터 유적에선 처음으로 분청사기 베개가 출토돼 관련 분야 학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가마터는 조선시대 15세기 전반의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상품(上品)자기소와 중품(中品)자기소로 기록돼 있는 고급자기가 생산됐던 곳으로 알려졌다.

상주박물관은 2013년 도내 공립박물관 중 유일하게 문화재발굴조사 자격을 획득하고 처음 수행한 학술조사에서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 지난 5월20일부터 시작한 조사를 오는 5일 종료하고, 3~4일 이틀간은 현장을 공개한다.

전옥연 상주박물관장은 “이번 발굴조사는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상품 자기소를 확인하고 최초로 분청사기베개를 발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경북 일대의 도자기 문화를 선도하는 최고 수준의 도자기 공인 집단이 이 일대에 존재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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