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강남’ 수성구에 조합원 아파트 확산

  •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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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07   |  발행일 2015-10-07 제18면   |  수정 2015-10-07
범어4동 추진委 오늘 홍보관 오픈
전용면적 59㎡·84㎡ 중소형 규모
도시철도 2호선 더블 역세권 위치
명문학군에 생활 인프라도 풍부
‘대구의 강남’ 수성구에 조합원 아파트 확산
대구시 수성구 범어4동에 들어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조감도. <범어4동 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회 제공>

최근 열기를 내뿜고 있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대구의 강남’으로 통하는 수성구로도 확산되고 있다.

‘범어4동 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회’(가칭)가 수성구 범어4동에 짓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7일 주택홍보관을 열고 조합원 모집에 나선다. 아파트는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84㎡ 중소형 618가구다.

대구 수성구는 무엇보다 서울의 강남학군 못지않은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경신고·오성고·대륜고·대구과학고·대구여고·정화여고 등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학교들이 밀집해 있다.

또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 수성구청역이 가까이에 있는 더블역세권으로 시내 전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범어 로데오타운, 범어네거리 메디컬센터, 범어·시민체육공원 등 쇼핑·생활편의시설과 쾌적한 자연환경까지 갖춘 것은 물론 대구시가 추진 중인 ‘수성구 맨해튼 조성’에 따른 시너지효과까지 볼 수 있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장점에 따라 수성구는 분양하는 아파트마다 수백 대 일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매매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8월에 분양한 대구 수성구 황금동 재건축 아파트 단지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600.18대 1로 1순위 마감해 평균 청약경쟁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월세 시세도 대구의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다.

조합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전용면적 84㎡의 경우 전 가구의 판상형 남향 배치, 채광·통풍·조망권을 고려한 4-Bay 특화설계를 선보여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발코니 무료 확장·중도금 이자 후불제 등 다양한 금융혜택도 내놓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답게 저렴한 공급가도 장점이다. 일반 분양아파트는 시행·시공하는 건설사가 토지구매를 PF(project Financing)자금으로 충당하고 분양가에 금융비용과 건설사의 이익을 포함시켜 공급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들이 사업주체가 돼 땅을 구입하고 공동주택을 짓는 방식이어서 시행사의 이윤이나 분양광고 홍보비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일반 아파트보다 10~20% 저렴한 분양가로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

시공은 서희건설이, 자금관리는 무궁화신탁, PM용역은 ‘<주>쏠라이온’이 각각 맡을 예정이다. 주택홍보관은 대구시 수성구 범어천로 73 호텔 라온제나 3층에 있다.

한편 일종의 ‘주택 공동구매’인 지역주택조합은 주택청약통장이 필요 없으며 재건축·재개발에 비해 사업기간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리스크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토지 미확보로 인한 사업기간·사업비 증가로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생길 수 있다.

가장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은 ‘토지 확보’다. 토지확보가 80% 이상이면 조합설립신청이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95% 이상의 토지가 확보되지 않으면 사업이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이 내야 할 분담금이 늘어날 수 있고 사업이 어려워지면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토지확보 95% 이상 여부 △시공 예정사·업무대행사·건축사사무소 등의 신뢰도 △투입된 자금의 안전·투명 관리 여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 봐야 한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사업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을 조합원이 져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창호기자 leec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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