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영국, 음악·게임 등 창조산업 성장률, 전체 산업 성장률보다 6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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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04   |  발행일 2016-02-04 제14면   |  수정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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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인스타그램 페이지. <출처 : 버버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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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욱<경북PRIDE상품 영국 해외시장 조사원·영국 코벤트리 경영대 조교수>


2012년 기준 168만명에 일자리제공
게임출시 3일만에 매출 1조2천억원
명성 안주 않고 끊임없는 혁신 창출

현재 우리나라 정부에서 경제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은 ‘창조경제’는 영국에서도 ‘창조산업’이라 불리며 경제의 신(新)성장 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영국 정부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창조산업의 2012년 기준 성장률은 약 9.4%로 전체 산업 성장률인 1.6%를 훨씬 뛰어넘는다. 또 전체 노동시장의 5.6%에 달하는 168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8.6% 증가한 수치다. 창조산업은 2012년 영국 경제에 136조원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했으며 이 중 30조원이 해외 수출에서 비롯됐다.

전도유망한 창조산업 분야 중에서도 영국에서 특히 주목 받는 분야는 음악, 방송, 비디오 게임 및 패션을 꼽을 수 있다.

비틀스나 퀸과 같이 세계적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 받는 아티스트를 배출한 나라답게 영국의 음악산업에 대한 자부심과 경제적 가치는 상당한 수준이다. 세계 3대 음악 순수출국 중 하나인 영국의 음악산업이 창출하는 가치는 연간 7조원, 창출되는 일자리 수는 10만개 이상에 달한다.

영국 음악산업에서 수출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PRS for MUSIC’의 경우 10만여명의 소속 작사가, 작곡가, 음악 출판사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150개국으로부터 2012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해외 로열티 수입이 3천700억원을 기록했으며 2004년부터의 총 수출 누계금액은 2조5천억원에 이른다.

미국 CNN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사 중 하나인 BBC를 국영방송으로 가지고 있는 영국에서 방송산업이 주요 창조 산업으로 꼽힌다는 것은 새삼 놀라울 것이 없어 보인다. 특히나 BBC가 만들어 내는 다큐멘터리는 콘텐츠 면에서나 제작기술 면에서 세계 최고로 꼽힌다. 한국에서도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드라마 ‘닥터 후’ ‘셜록’이나 전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는 영국 방송산업의 대표 수출 성공 사례다. 특히 닥터 후의 경우 지난해 영국 카디프 베이에 닥터 후 체험관이 개관되면서 관광상품으로서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인터넷 및 모바일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게임산업의 경우 게임 개발 부문이 영국 GDP(국내총생산)에 기여하는 규모만 해도 연간 2조원에 달한다. 특히 에든버러에 소재한 록스타 노스가 개발한 ‘Grand Theft Auto V(GTA V)’라는 게임은 출시 사흘 만에 전 세계 매출액 1조2천억원을 돌파하면서 영국 게임산업을 포함한 창조산업의 전 세계적 파급력과 활기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2010년 말 런던 동부 지역에 세워진 ‘테크 시티’에는 1천300여개의 디지털 회사가 입주해 있으며, 특히 창조성과 혁신 그리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생 게임업체들의 산실로 자리 잡았다.

브랜드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디지털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나가기 위한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유명한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경우 2012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10개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함으로써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매개를 활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창조산업, 창조경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증가하면서 해당 분야에서의 경쟁도 더욱 심화되고 있어 영국의 전경련 격인 ‘영국산업연맹’에서는 ‘창조적인 국가: 영국 창조산업을 위한 성장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적절한 역할 수행 및 정책적 지원을 강조하기도 했다.


<영남일보-경북PR DE상품지원센터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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