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러시아, 아브토바즈, 르노 - 닛산과 합병 효과…러 車시장점유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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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04   |  발행일 2016-02-04 제14면   |  수정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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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상트페테르부르크 현지 생산공장 모습. <출처: 더 오토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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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 포스코바<경북PRIDE상품 지원센터 러시아 조사원·지미 추 근무>

올해 자국 내 판매량 170만대 목표
글로벌 車업체 대거진출 경쟁 치열
저가보다 프리미엄 브랜드 잘 팔려

지난 10년간 러시아의 자동차 산업은 주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다가왔다. 가계소득의 증가·여유로운 가계운용, 그리고 러시아 내의 자동차들이 평균 10년 이상 되어 노후했다는 점은 러시아 내 신차에 대한 높은 수요와 함께 러시아 자동차 산업이 급격히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러시아의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기업은 단연 ‘아브토바즈(Avtovaz)’이며, 2013년에는 총 45만6천309대의 신차를 생산해 러시아 국내 총 자동차 생산량의 50% 정도를 차지했다. 아브토바즈는 대표 모델인 ‘라다(Lada)’를 생산하는데, 이는 현재 러시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베스트셀러 모델이기도 하다. 한때 아브토바즈는 러시아 시장에서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지만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러시아에 밀려들면서 2012년에는 시장점유율이 2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런 어려움 속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아브토바즈의 손을 잡았다. 2012년 프랑스 르노자동차와 일본 닛산자동차 연합은 아브토바즈를 인수하기로 발표하고, 기존 아브토바즈 지분 25%를 갖고 있던 르노-닛산은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합병 결과는 뚜렷한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2013년 유럽의 오토모바일 뉴스에 따르면 르노-닛산 동맹과 아브토바즈는 러시아 내에서만 총 82만1천404대의 신차를 판매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시장 점유율은 29.6%로 러시아 시장에서 1위다. ‘아브토바즈-르노-닛산’은 2016년까지 러시아 내에서 총 4개 브랜드를 통틀어 매년 약 170만대의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내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새로운 자동차를 원하는 러시아 국민의 수요와 맞물려 러시아 자국 브랜드들의 판매량을 추월하고 있다.

2007년부터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러시아 내의 최적화된 생산을 위한 개발에 엄청난 투자를 진행해 왔다. 대부분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러시아 내 생산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부근 지역에서부터 시작됐다. 2007년 일본의 닛산과 도요타는 나란히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공장을 건설하여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2008년 GM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여 쉐보레 크루즈 세단 등을 생산하며 그 뒤를 이었다.

2010년 현대자동차 역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러시아 최고 베스트셀러인 솔라리스와 ix35 등을 생산하고 있다. 독일의 폴크스바겐 그룹 역시 베스트셀러인 폴크스바겐·스코다(Skoda)·아우디를 생산할 목적으로 공장을 건설했다.

러시아의 분석 신문인 베도모스티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자동차 산업은 크로스오버와 값비싼 자동차들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반면 저가 자동차들은 별다른 판매 성과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크로스오버 경차가 4.8% 정도 판매가 증가해 현재 26.8%의 러시아 시장 판매율을 기록한 반면 러시아 전체 자동차 판매는 4.7% 정도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 고급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러시아에서의 총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오토스타트는 이러한 성공에 두 가지 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몇몇 모델에 대해 중산층 소비자들이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가격대를 낮추고 더욱 저렴한 옵션들을 개발함으로써 점점 더 소비가능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둘째는 SUV 차량의 놀라운 성공과 관련이 있다. SUV의 러시아 내 시장 점유율은 이미 35%를 넘어섰으며, 그 중 크로스오버 경차 제품들의 판매가 대부분이다.

<영남일보-경북PR DE상품지원센터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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