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車·웰니스산업 벤처 설립도 늘어날 듯…대구, 세계 첫 ‘IoT 도시’ 추진

  • 노인호
  • |
  • 입력 2016-03-29 07:48  |  수정 2016-03-29 09:30  |  발행일 2016-03-29 제16면
市·국비 1兆이상 확보 기반 마련
에너지·의료·미래車 인프라 구축
ICT 신기술·신제품 개발 지원
신산업 활성화…글로벌 기업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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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SK텔레콤, 삼성전자는 28일 대구를 사물인터넷(IoT) 시범도시로 만들기로 협약했다. 이날 김영기 삼성전자 사장과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 권영진 대구시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왼쪽부터)이 대구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공동 협력을 다짐하며 손을 잡고 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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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SK텔레콤, 삼성전자는 28일 대구에서 사물인터넷(IoT)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IoT 인프라 구축, 에너지 효율화, 상생펀드를 통한 벤처·스타트업 지원에 상호협력 하기로 했다. IoT 시범도시 구축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통신인프라를 갖춘 SK텔레콤, 장비기술을 제공하는 삼성전자, 지역벤처를 지원하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행정과 재정을 지원해줄 수 있는 대구시가 힘을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 거기다 정부가 규제프리존까지 만들어 주면 날개를 다는 셈이다.

이를 통해 대구시 전역에 최첨단 IoT 인프라가 구축되고, 관련 규제 프리존(Free Zone)이 지정되면 벤처기업들이 대구에서 규제를 받지 않고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제품·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대구시와 국내 일류 대기업이 만드는 세계 최초의 ‘IoT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대구의 경우 자율주행자동차, IoT기반 웰니스산업이 지역 전략산업으로 선정돼 있어 이들 관련 산업과 연관된 벤처들이 많이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산업은 모두 IoT와 연관돼 있다.

대구시는 이들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과 재정 지원에 나선다. 우선 1조원 이상의 국·시비를 확보해 IoT 기반을 구축하고 에너지, 의료, 미래 자동차 인프라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미래형 전기차 운행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테스트베드에 전기차 충전과 자율주행 통신 인프라를 포함해 가까운 미래에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전기차 자율주행 관련 산업의 육성에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차를 활용한 공유경제 활성화에도 나선다.

또 에너지 효율화 및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도 구축,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테스트베드에서 우선 검증하고,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 지역의 주요 건물과 공장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상생펀드를 통한 벤처·스타트업 지원도 강화한다. IoT 전용망을 기반으로 한 ICT 신기술·신제품을 개발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펀드 지원을 통해 진입 장벽을 낮춰 신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해 우수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신산업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 IoT도시 조성은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새로운 벤처기업을 탄생시키기 위한 수단이다. 쉽게 말해 대구를 IoT 관련 농사를 짓기 좋은 밭으로 만들고,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규제를 다 풀어줘 좋은 씨앗(아이디어)만 뿌리면 싹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사물인터넷 기반이 갖춰지면 이를 통해 무궁무진한 벤처기업들이 탄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국내 대기업과 지자체가 합심해 나선 것은 IoT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가드너는 전 세계 IoT 시장의 2020년 부가가치가 1조2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IoT 시장은 2013년 2조3천억원에서 2020년 17조1천억원으로 연평균 32.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테스트베드= 시험무대라는 뜻으로, 원활히 작동하는지 테스트하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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