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박 셰프의 伊 음식에 빠지다] ‘이탈리아 치즈 3인방’…버팔로 모차렐라는 입안 가득 퍼지는 진한 물소 우유맛 일품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6-04-29   |  발행일 2016-04-29 제42면   |  수정 2016-04-29
[지나 박 셰프의 伊 음식에 빠지다] ‘이탈리아 치즈 3인방’…버팔로 모차렐라는 입안 가득 퍼지는 진한 물소 우유맛 일품
여러 종류의 이탈리아 치즈.

식품이나 음식업계에도 매년 새롭고 흥미로운 유행이 존재한다. 건강·슬로·로컬이 여전히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2016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할 만한 트렌드 키워드의 하나가 발효다.

우유의 단백질인 카세인을 응고시킨 치즈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발효 음식. 기원전 6천여년 전쯤 중앙아시아의 유목민들이 먹고 남은 우유를 저장하다 우연히 발견한 치즈가 유럽으로 건너가 로마 시대 숙련된 이탈리아 장인들의 손길을 거쳐 오늘날의 것과 유사한 다양한 치즈로 재탄생되었다고 한다. 500여종이 넘는 수많은 치즈 중 이탈리아 사람들의 식탁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치즈 세 가지를 소개한다.

◆ 고르곤졸라

시퍼런 곰팡이가 한우 마블링처럼 퍼져있는 모양새에 놀라지 마시길. 첫 번째로 소개할 치즈는 꿀에 콕콕 찍어먹는 재미에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고르곤졸라 피자의 주인공, 고르곤졸라 치즈이다.

이탈리아 북부지방의 고르곤졸라(Gorgonzola)라는 마을에서 생산되는 이 치즈는 세계 3대 블루 치즈 중 하나로 이탈리아 대표 곰팡이치즈답게 짭조름하면서 독특한 풍미가 미각을 사로잡는다. 항암과 당뇨병 예방 및 피부 미용에도 효능이 탁월하다고 알려진 고르곤졸라 치즈는 콤콤한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 그냥 먹기보다는 피자, 파스타, 뇨끼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기면 더욱 좋다.

◆ 파르미자노 레자노

흔히 ‘파마산 치즈’라 하여 피자나 파스타에 뿌려먹는 가루 치즈의 원조격인 파르미자노 레자노는 1천3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이탈리아에서 치즈의 왕이라 불릴만큼 인기가 높다. 꼭 자동차 타이어 같은 모양새에 하나의 무게가 30㎏에 달하며 가격만 해도 현지가로 60만~70만원, 한국에서는 200만원이 훌쩍 넘는다고 하니 그 스케일 또한 놀랄 따름이다. 그들의 주식이라고 할 수 있는 파스타 요리에 항상 곁들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이탈리아 사람들의 생활 필수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 버팔로 모차렐라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세계 음식 중 하나로 선정된 버팔로 모차렐라 치즈. 피자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나폴리가 원조이다. 입 안에서 터지는 물소 우유의 진한 맛이 일품이다.

모차렐라 치즈라고 해서 단지 피자 위에 올리는 식재료라 생각했다면 큰 오산. 버팔로 모차렐라 치즈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칼로 자르지 말고 그대로 한 입에 넣는 것이 포인트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육즙 아니 치즈즙이 빵 하고 터지면서 입 안 가득 퍼지는 물소 우유의 진하고 고소한 맛에 깜짝 놀라게 된다.

빠빠베로 오너 셰프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