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수·호야 내새끼…웃음과 눈물, 그리고 진한 가족애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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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3   |  발행일 2016-05-03 제25면   |  수정 2016-05-03
5월 가정의 달 맞아 잇따라 공연
호야, 한울림 소극장 4∼29일까지
개장수, 7∼8일 봉산문화회관서
개장수·호야 내새끼…웃음과 눈물, 그리고 진한 가족애
극단 엑터스토리의 트로트 뮤지컬 ‘개장수’의 한 장면 <극단 엑터스토리 제공>
개장수·호야 내새끼…웃음과 눈물, 그리고 진한 가족애
극단 한울림의 연극 ‘호야 내새끼’에 나오는 출연 배우들. <극단 한울림 제공>

대구 지역 극단들이 이달 중 대표 레퍼토리 작품을 연이어 무대에 올린다.

극단 한울림은 4일부터 29일까지 남구 대명동 한울림 소극장에서 연극 ‘호야 내새끼’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2010년 12월 초연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1만8천명에 달한다.

극단 한울림 단원 김하나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호야, 호야 엄마 역할 등 오디션을 진행해 새롭게 뽑은 배우들이 무대에 등장한다.

작품은 장애인과 그 가족의 삶을 담았다. 늙은 시골부부는 오랫동안 기다려 ‘호야’를 얻는다. 지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호야는 트로트를 무엇보다 좋아하는 아이다. 새침때기 같지만 착한 간호사 누나, 호야 못지않게 트로트를 좋아하는 의사 선생님, 무뚝뚝하기만 한 아빠, 항상 웃어주고 보듬어주는 엄마 등이 등장해 이야기가 펼쳐진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6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5시. 전석 3만원. (053)246-2925

극단 엑터스토리가 200회 가까이 공연한 트로트 뮤지컬 ‘개장수’를 오는 7일과 8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 올린다. 2013년 초연한 이 작품은 극단 엑터스토리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작품 중 하나다. 지난해 제1회 대구연극상에서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품은 연극의 주요 관객인 20~30대가 아닌 50~60대 관객을 겨냥했다. 작품에서 불리는 노래는 뮤지컬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기존에 널리 알려진 곡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관객들의 귀에 익숙한 ‘대지의 항구’ ‘빨간 구두 아가씨’ ‘여자의 일생’ ‘봄날은 간다’ 등 15곡이다. 배우 한 명이 혼자서 10역 정도의 다역을 하는 ‘멀티맨’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도 등장한다.

이 작품은 개장수 최노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는 각양각색의 노래를 부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잠시 후 최노인의 모습을 측은하게 생각하는 이발사 친구가 등장한다. 이어서 최노인을 연모하는 보신탕집 김여사가 등장해 숨겨둔 마음을 고백한다. 최 노인은 김여사의 모습에서 6·25 때 잃어버린 가족을 하나둘 떠올린다.

작품을 연출한 김재만 극단 엑터스토리 대표는 “이 작품은 6·25전쟁, 민주화 운동 등을 겪으며 고생해온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야기다. 올 하반기에도 공연을 하는 등 오랜 시간 관객에게 각인될 작품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오후 4·7시.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2만원. (053)424-834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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