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불국사, 한국불교 대표하는 천년 역사의 사찰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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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2 07:59  |  수정 2016-05-12 07:59  |  발행일 2016-05-12 제17면
528년 창건 1995년 세계유산 등록
국내 최대 장애인복지관도 운영
경주 불국사, 한국불교 대표하는 천년 역사의 사찰
지난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불국사 경내 모습. <경주시 제공>

천년고찰 불국사는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불국사고금창기’ ‘불국사 사적’ ‘삼국유사’ 등의 기록에 따르면 불국사는 오랜 기간에 걸쳐 완성했다. ‘불국사고금창기’에는 서기 528년 신라 법흥왕 때 왕의 모친인 영제부인의 발원으로 창건, 574년 진흥왕의 모친인 지소부인이 크게 중건한 것으로 전한다. 이어 서기 670년 문무왕 때 무설전을 새로 지어 ‘화엄경’을 강설했고, 서기 751년 경덕왕 때 재상 김대성이 개수해 탑과 석교 등을 만들었다고 한다.

‘불국사 사적’은 이보다 앞서 눌지왕 때 아도화상이 창건해 경덕왕 때 김대성이 대대적으로 확장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삼국유사’에는 김대성이 전세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을, 현세의 부모를 위해 불국사를 창건했으나 완공하지 못해 국가에 의해 완성하니 30여년의 걸렸다는 것. 당시 건물은 대웅전 25칸, 다보탑·석가탑·청운교·백운교·극락전 12칸, 무설전 32칸, 비로전 18칸 등 80종의 건물(약 2천칸)로 장대한 가람의 모습을 갖췄다고 전한다.

불국사는 일제강점기인 1924년 대규모 개수공사로 다보탑의 해체보수, 법당의 중수 등을 실시했다. 당시 다보탑 속의 사리장치가 행방불명됐고, 공사 중에 유물의 완벽한 복원과 보존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난을 겪었다.

광복 후인 1966년 석가탑의 해체복원 등 부분적 보수가 진행됐고, 1969년 불국사 복원위원회가 구성되고 1970년 2월 공사를 시작해 1973년 6월 복원이 완료됐다. 복원공사로 주춧돌과 빈터만 남아 있던 무설전·관음전·비로전·경루·회랑 등이 다시 만들어졌고 대웅전·극락전·범영루·자하문 등이 새롭게 단장됐다.

불국사에는 국보인 다보탑·석가탑·청운교와 백운교·연화교와 칠보교·금동아미타여래좌상·비로자나불 등 수많은 문화재가 있으며, 1995년 12월 석굴암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매년 수백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있다.

불국사는 지역사회를 위한 부처님의 가르침인 ‘자비’ 실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회교육원은 무의탁 어르신 무료급식, 소년소녀가장·심장병 어린이 돕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의 장애인복지관을 설립해 장애인들의 능력개발 및 자활·자립 기능 양성을 돕고 있다. 또 불국유치원·성림어린이집 등 2개의 교육기관과 노인요양시설인 ‘불국성림원’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종우 주지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자비의 실천으로 국가와 지역사회와 함께 서로를 섬기고 소통·상생하는 세상이 되기를 발원한다”고 강조했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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