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성로 연탄불고기’ 거리 양성화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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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26 07:06  |  수정 2016-05-26 07:06  |  발행일 2016-05-26 제2면
대구 중구, 업주·건물주와 간담회
포장마차 건물안 이전 등
합법적 대구 먹거리골목 만들기로
‘북성로 연탄불고기’ 거리 양성화
북성로의 한 연탄 불고기집에서 초벌구이를 하는 모습. <영남일보 DB>

대구시민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북성로 연탄 불고기’가 동인동 찜갈비 등과 함께 지역 대표 먹거리로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북성로 골목이 위생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디자인 요소까지 더해 특색있는 공간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 중구청은 지난 24일 청사 7층에서 관련업주들과 간담회를 갖고 연탄 불고기 골목을 대구 대표 먹거리 골목으로 조성하기 위한 첫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논의된 주된 내용은 △북성로 포장마차 옥외에서 건물 내로 이전 △영업소 등록을 통한 합법적인 영업 등이다.

지역 최대 철물·공구 상가밀집 지역에 몰려있는 북성로 연탄 불고기 영업장은 서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이다.

하지만 북성로 연탄 불고기 골목은 열악한 조리환경과 다소 비위생적인 면이 있어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신은 물론, 무신고 옥외영업 암묵적 용인 등 형평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단속을 해야 하는 중구청도 난감한 입장이었다. 영업장 대부분이 무허가지만 생계형 노점상인 데다, 이미 대구를 대표하는 먹거리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현재 북성로 연탄 불고기집은 모두 15곳으로, 이 중 13곳이 무허가 업체다. 이들 대부분은 주차장과 폐공장 부지 등 영업을 할 수 없는 공간에서 무허가 영업을 해왔다.

이 때문에 중구청은 이날 간담회에 건물주들도 초청, 주차장 등에 건물을 신축해 업주들에게 임대해주는 방안이나 공장 등으로 신고된 건축물을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해 영업을 허가하는 방안 등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영길 중구청 식품안전계장은 “합의가 이뤄진다면 구청도 북성로 연탄 불고기 영업장 건축물을 기와집으로 통일하는 등 특색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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